케냐, 강간범들에 사회봉사 처분 내린 경찰에 분노

케냐, 강간범들에 사회봉사 처분 내린 경찰에 분노

입력 2013-10-11 00:00
수정 2013-10-1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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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경찰 처벌 요구

케냐 국민이 최근 한 여학생을 대상으로 집단 성폭행을 저지른 3명의 범인에게 사회봉사 처분을 내리고 풀어준 경찰을 상대로 분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데일리 네이션에 따르면 지난 6월 케냐 서부 부시아 카운티에서 할아버지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혼자 집으로 돌아오던 16세 여학생이 3명의 괴한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해 지역 경찰에 신고했다.

범인들을 검거한 경찰은 그러나 범인들에게 경찰서 담장 주위의 잡초를 제거하는 사회봉사 처분을 내리고 나서 곧바로 석방했다.

당시 범인들은 사건을 은폐하려고 피해자를 외딴 정화조 시설 구덩이에 버렸으며, 이 때문에 여학생은 등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어 수주 간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케냐 여성폭력연합의 사이다 알리 부총재는 “최대한 감정을 억제한 사람도 분노하고 있다.”라고 밝힌 가운데 인권 활동가들과 케냐 의회의원들은 경찰이 여학생의 신고를 받고도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며 비난을 가했다.

여학생의 어머니는 “세 명의 범인이 잡초를 제거하라는 경찰의 행정처분을 이행하고서 곧바로 풀려났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 문제는 9일 케냐 의회 국가안보위원회에서 논의됐으며, 위원회의 아스만 키마마 위원장은 “깜짝 놀랄만한 일이다, 사건을 상세히 들여다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할리마 모하메드 부시아 카운티 경찰 책임자는 담당 경찰청이 여학생 사건을 다룬 해당 경찰을 증거 은폐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냐 최대 언론그룹인 네이션 미디어의 안 기타오-키뉴아 마케팅 책임자도 “피해 여학생이 잔인한 범죄에 고통을 겪었을 뿐만 아니라 정의로부터도 외면당했다”며, 여학생의 병원비를 지원하겠다고 발벗고 나섰다.

이 소식을 들은 케냐 국민은 가해자 처벌과 사건을 제대로 다루지 않은 경찰의 처벌을 외치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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