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협상 타결… 북핵 해법 나올까

이란 핵 협상 타결… 북핵 해법 나올까

입력 2013-11-25 00:00
수정 2013-11-2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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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간 농축우라늄 생산 중단… 서방의 對이란 경제제재 완화

국제사회와 이란의 핵 협상이 나흘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24일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번 합의로 10년간 이어진 이란과 서방의 핵 개발 갈등을 풀 실마리를 찾게 됐다. 그러나 양측이 합의한 6개월의 이행 기간에 이란이 성실하게 약속을 실천할지 불투명한 데다 저농축 우라늄 생산 권한은 인정돼 논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이날 새벽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과 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P5+1)은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합의해 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이 공개한 합의 내용에 따르면 이란은 앞으로 6개월간 5% 이상 농축 우라늄 생산을 중단하고, 무기용으로 쓸 수 있는 20% 농축 우라늄 재고 전량을 중화시키기로 했다. 또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한 서부 아라크 중수로 건설을 중단하고, 중부 포르도와 나탄즈의 주요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제한적인 사찰을 허용하기로 했다. 서방은 이에 대한 대가로 70억 달러(약 7조 4300억원) 상당의 석유 관련 해외자산 동결, 자동차 및 석유화학제품 수출·귀금속 거래 제재를 완화하고, 합의 이행에 따라 6개월간 추가 제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서방의 대이란 경제 제재가 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철강, 석유화학, 해운 등 수출기업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이란 핵 협상 타결이 북핵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북핵 문제에 국제 사회의 관심이 집중돼 북한에 대한 비핵화 압박이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3-11-2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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