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물난리’…이라크서 ‘무능한 정부’ 비판 고조

‘이번엔 물난리’…이라크서 ‘무능한 정부’ 비판 고조

입력 2015-10-30 07:30
수정 2015-10-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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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강우에 도시 전체 침수…인프라 부족에 분노

이라크 바그다드에 28일(현지시각) 밤부터 29일까지 하루 동안 강풍을 동반한 호우가 내려 도시 전체가 침수됐다.

지난 24시간 동안 강우량은 54㎜ 정도로 많지 않았지만, 바그다드의 배수 시설이 낙후된 탓에 도시 전체가 마비될 정도로 ‘홍수’가 났다. 이라크 정부는 이날 임시 공휴일을 선포했다.

소셜네트워크(SNS)엔 “바그다드에서 보트를 잡아타고 바로 (난민이 향하는) 그리스로 갈 수 있다”거나 “엉망진창인 베네치아 같다”는 농담 섞인 글이 올라올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

큰 비가 아닌데도 물난리가 나자 시민들은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에 화살을 돌렸다.

바그다드 시민 무야드 알리는 AP통신에 “인프라를 정비하지도 않고 하수도는 아예 없다”며 “정부는 항상 고쳐준다고만 하고 거짓말을 일삼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는 지난여름 ‘폭염 시위’와 비슷한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바그다드를 비롯한 이라크 곳곳에선 올해 8월 폭염과 가뭄을 견디지 못한 시민들이 전기 부족 해결과 기반시설 투자를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는 국가 재정을 제대로 쓰지 못한 정치권의 무능에 대한 분노로 이어져 이라크 정부와 의회가 부랴부랴 고질적인 부패와 예산 낭비를 청산하는 개혁 프로그램을 내놓기도 했다.

대대적인 개혁 작업에도 민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게다가 이 개혁 프로그램이 정부와 의회의 기득권을 대폭 없애는 방향으로 진행되면서 총리가 자신의 권한을 넓히기 위해 개혁을 명분삼아 상대 정파에 대한 사정 수사를 벌인다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부딪혀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

이번 호우로 특히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쫓겨 바그다드 안팎에 임시로 거처를 마련한 피란민이 모여사는 지역의 피해가 컸다.

현지 언론 이라키야방송은 바그다드 부근의 피란민촌의 텐트 2천여동과 담요 수천장이 침수됐고 가재도구와 가구가 길거리에 둥둥 떠다녔다고 29일 보도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피란민 거주지역의 수재가 심각해지자 특별 대응팀을 편성하라고 했다.

바그다드 이외의 지역에도 집중호우로 피해를 봤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220㎞ 떨어진 투즈쿠르마투 지역의 피란민촌에선 3살 여아가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안바르 주 암리야트 알팔루자 지역에선 텐트 500여동이 무너져 1천여 가정이 인근 사원과 학교로 대피했다.

현지 언론 알샤파크는 “IS가 점령한 안바르 주 팔루자 외곽에 매설된 폭발물 71개가 호우로 땅위로 드러나면서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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