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 전철역서 폭탄 테러…5명 부상

터키 이스탄불 전철역서 폭탄 테러…5명 부상

입력 2015-12-02 08:43
수정 2015-12-0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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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최대 도시 이스탄불 중심의 바이람파샤 전철역 인근에서 1일(현지시간) 폭탄이 터져 5명이 부상했다고 터키 언론이 보도했다.

이스탄불 바이람파샤구 아틸라 아이드네르 구청장은 전철역 인근 육교에서 파이프 폭탄이 터져 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관영 아나돌루 통신도 폭탄에 의해 폭발이 발생했다면서 수사당국이 폭탄이 이번 폭발로 파손된 경찰 버스를 겨냥한 것인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안통신 역시 경찰 수송차량이 지나간 직후에 폭발이 일어났다면서 사제 폭탄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여러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또한 터키 뉴스채널 NTV는 전철역 인근 육교에서 폭탄이 터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6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폭탄 공격을 저질렀다고 나선 이는 아직 없다.

다만 바십 샤힌 이스탄불 주지사는 “폭발 원인은 아직 모른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부상자 수는 1명이라고 말했다.

다른 뉴스채널인 하베르튜르크 등은 사고 직후 변압기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전철역 유리창과 인근 차량이 파손된 모습을 보도하면서 저녁 러시아워에 벌어진 폭발로 놀란 승객들이 황급히 대피했다고 전했다.

도안통신이 입수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어둠 속에서 커다란 불꽃이 폭죽 터지듯이 솟아올랐다가 번잡한 육교 위로 떨어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경찰은 사고 지역 주변에 교통을 통제하는 등 경비를 강화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스탄불 전철은 대부분 지하 구간이나 바이람파샤 등 일부 지상 구간도 운행하고 있다.

최근 터키에서는 테러 공격이 여러 차례 일어났다.

터키는 시리아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겨냥한 미국 주도의 국제동맹군에 참여 중이며, 쿠르드족 반군인 쿠르드노동자당(PKK)과 극좌성향의 혁명민족해방전선'(DHKP-C) 등 무장세력의 위협도 있다.

앞서 10월 10일 수도 앙카라의 기차역 광장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100명 이상 숨졌으며, 이후 수사당국은 테러범들을 IS 조직원으로 지목했다.

이 사건 이후 터키 경찰은 IS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용의자 여러 명을 이스탄불에 대한 공격을 계획한 혐의로 체포했다.

그보다 앞서 7월에는 남부의 시리아 쿠르드족 도시 코바니와 접경한 수루츠에서 IS 조직원으로 알려진 터키 남성이 쿠르드계 정당인 인민민주당(HDP)과 가까운 단체를 겨냥한 자폭테러를 저질러 33명이 사망했다.

또한 지난달 28일에는 터키의 저명한 쿠르드계 인권변호사인 타히르 엘치가 동부 도시 디야르바크르에서 기자회견 도중 괴한들이 쏜 총에 맞아 숨지고 범인들과 경찰 간 총격전으로 경찰관 1명도 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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