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에서 단돈 1천800원에 선수 이적

스페인 프로축구에서 단돈 1천800원에 선수 이적

입력 2013-06-14 00:00
수정 2013-06-1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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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로축구에서 이적료 1.2 유로(약 1천800원)에 선수가 팀을 옮기는 황당한 사례가 벌어졌다.

스포츠 전문 매체 유로스포츠는 14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베티스가 누만시아의 미드필더 세드릭 마브와티(21·콩고민주공화국)를 이적료 1.2 유로에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유로스포츠는 “1.2 유로는 오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상식 밖의 이적료가 가능했던 이유는 마브와티가 스페인 2부리그인 누만시아와 계약하면서 ‘프리메라리가에 속해 있는 팀이 1.2 유로 이상의 이적료를 제시할 경우 팀을 옮길 수 있다’는 조항을 넣었기 때문이다.

콩고민주공화국 20세 이하 국가대표 출신인 마브와티는 어린 시절을 카메룬에서 보내다가 10대 초반에 스페인으로 건너왔다.

13세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유소년 팀에 입단한 그는 2010년 누만시아로 임대됐고 그해 40경기에 나와 9골을 터뜨려 2011년 누만시아로 완전히 이적했다.

누만시아는 프리메라리가 팀에서 마브와티에게 관심을 보일 리 없다고 생각했는지 1.2유로 이상의 이적료 조항에 합의했고 결국 이번에 마브와티를 단돈 1천800원에 레알 베티스로 넘겨야 했다.

마브와티는 “누만시아에서 뛰면서 절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배웠다”며 “더 경쟁력 있는 리그에서 뛰게 됐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로스포츠는 “하지만 레알 베티스는 1.2유로 외에 리그에 내는 세금을 별도로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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