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의 중국 10대, 갓 출산 아기 창밖으로 던져

비정의 중국 10대, 갓 출산 아기 창밖으로 던져

입력 2013-07-12 00:00
수정 2013-07-1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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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영아 유기가 빈번한 가운데 10대 미혼모가 갓 출산한 아기를 건물 3층에서 도로로 던져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 사회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11일 중국 매체들을 인용한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헤이룽장 하얼빈(哈爾濱)시 거리에서 한 시민이 갓난 여자 아기가 포대기에 싸여 피투성이가 된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영아는 인근 3층짜리 합숙소에 사는 장(張ㆍ18)모 양이 복도 창문을 통해 내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장 양이 한 방에 10여명이 함께 기거하는 합숙소 화장실에서 아이를 낳은후 복도 창문을 통해 밖으로 던지는 광경이 감시 카메라에 포착됐다.

갓난 아이의 사인이 땅에 떨어진 충격때문인지 아니면 이 곳을 지나던 차량에 깔려 숨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장 양은 몸이 허약해 일단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살인 혐의로 조만간 형사 구류될 예정이다.

이번 사건에 대한 네티즌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장 양의 인간성 상실과 도덕 교육 결핍을 질책하는 비난이 쏟아졌지만 사회의 책임을 지적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푸루메이 2’라는 ID를 가진 네티즌은 “호랑이도 제 자식을 먹지 않는데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이런 짓을 할수 있느냐”고 개탄했다.

네티즌 ‘췌이멍팅숴’는 “미혼모와 영아 유기는 사회적 책임”이라면서 “어린 소녀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동정론을 폈다.

중국에선 미혼모와 영아 복지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영아 유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버려진 아기를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 등 아동범죄가 성행, 사회 문제가 되고있다.

저장성 진화(金華)시에선 지난 5월 태어난지 이틀된 남자 아기가 화장실 하수구에 버려졌다. 또 2011년 광둥성 포산(佛山)시에선 두살짜리 여자 아이가 길가에 버려져 차량에 두 번이나 받혔는 데도 행인들은 모두 이를 수수방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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