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경기 중 발생한 난동 진압을 위해 터트린 최루탄에 손목이 잘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마케도니아 비톨라에서 열린 마케도니아 퍼스트리그 바르다르 대 펠리스터의 첫 경기 중 발생한 관중석 난동에서 경찰이 터트린 최루탄에 손목이 잘리는 부상자가 속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4일 미국 뉴욕데일리뉴스가 보도했다.
영상에는 경기 종료 직전, 비톨라 홈팀인 펠리스터가 0 대 1로 바르다르팀에게 지고 있는 상황의 관중석 난동 모습을 보여준다. 난동의 주역은 지고 있던 펠리스터팀의 팬들이 아닌 바르다르의 원정팬들. 라이벌팀을 이긴 승리의 기쁨에 흥분한 팬들이 경찰들에게 난동을 부린 것이다.
곧이어 경찰이 난동 진압을 위해 최루탄을 던진다. 폭음과 함께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경찰이 진압하기 시작한다. 관중석은 금세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중석에선 야유가 쏟아진다.
잠시 후, 경찰들이 관중석 한쪽으로 부상당한 사람들을 끌고 온다. 최루탄이 터지는 순간 파편에 맞아 다리에 피를 흘리는 사람과 손이 잘린 팬의 모습이 다소 충격적이다. 팬 중 한 명이 손이 잘린 남성에 다가가 옷을 벗어 지혈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날 펠리스터를 상대로 1 대 0으로 승리한 바르다르의 알렉산더 바소스키 부감독은 “팬의 손이 잘린 상태의 승리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현지 언론들에 밝혔다.
한편 이날 경찰의 최루탄 사용으로 3명의 팬이 큰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마케도니아 당국은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사진·영상= SPORT365.MK / Balkan Ultras Official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