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 장애인 쫓아가 얼음물 퍼붓는 10대들 ‘충격’

노숙 장애인 쫓아가 얼음물 퍼붓는 10대들 ‘충격’

입력 2014-08-27 00:00
수정 2014-08-27 15: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전 세계적으로 아이스버킷챌린지(Ice Bucket Challenge, 얼음물 샤워 캠페인)가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휠체어를 탄 노숙 장애인을 쫓아가 얼음물을 붓는 10대들의 장난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영국 리버풀에서 노숙을 하고 있는 장애인에게 얼음물을 붓는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튜브에 게시된 이 영상을 보면, 아이들 중 한 명이 뒤편의 휠체어를 탄 남성을 가리키며 속삭이듯 휠체어를 탄 사람 머리에 얼음물을 붓겠다고 말한다. 아이들 중 한 명이 얼음물이 가득 담긴 대야를 들고 달려들자 노숙 장애인은 이를 피해 보지만 결국 얼음물 세례를 맞고 만다. 아이들은 이 모습에 낄낄거리며 웃어댄다.

보도에 따르면, 여벌의 옷이 없는 노숙자는 결국 젖은 옷으로 그날 밤을 보내야 했다.

영상이 논란이 되자 경찰은 피해자의 별다른 신고가 없더라도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앞서 스코틀랜드에서는 한 18세 소년이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하겠다며 절벽 아래 물속으로 뛰어내렸다가 익사했다. 또 아이스버킷챌린지는 강아지를 물이 담긴 양동이에 내리꽂는 등의 동물 학대로 이어지며 루게릭병과 환우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려는 당초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사진·영상=Mirror, Facebook/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