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식은 내가 책임진다’ 페럿 어미가 주는 교훈

‘내 자식은 내가 책임진다’ 페럿 어미가 주는 교훈

입력 2015-10-12 14:05
수정 2015-10-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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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럿(Ferret·족제비의 일종) 가족이 담벼락을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그래서 뭐?’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 영상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무리에서 뒤처진 새끼 페럿을 챙기는 어미의 모습 때문입니다.

이 영상은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Park City)에서 촬영됐습니다.

영상은 페럿들이 담벼락을 기어오르는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몇몇 새끼들은 이미 담벼락 위에 오른 뒤 반대편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리에서 뒤처진 녀석들은 오르고 떨어지기를 반복하고 있어 안쓰러워 보입니다.



그럼에도 무리에서 뒤처진 녀석들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담벼락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그야말로 7전 8기 자세입니다. 결국 담벼락 오르기에 성공한 새끼 페럿들은 뒤늦게 앞선 무리를 뒤따라갑니다. 그런데 이때까지도 아직 한 녀석이 무리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혼자 남은 새끼 페럿은 뒤늦게 담벼락 위에 올라서는데 성공하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망설이고 있는 눈치입니다. 물론 높은 담벼락을 내려가는 게 무서웠겠지요. 이때 앞서가던 어미가 다시 새끼가 있는 담벼락으로 되돌아옵니다. 그렇게 돌아온 어미는 무서움에 떨고 있는 새끼를 이끌고 담벼락을 내려가는 것으로 영상이 마무리됩니다.

지난 2013년 이와 유사한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된 바 있었습니다. 어미 오리가 새끼들을 이끌고 계단을 오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었습니다. 계단 위에 먼저 올라선 어미가 새끼들이 제힘으로 계단을 오를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계단 위에 올라선 다른 새끼 오리들이 마지막 한 마리가 오를 때까지 녀석을 격려하며 기다립니다.



요즘 어떤 부모는 단지 자신의 삶이 힘들고 고통스럽다는 이유로 자식을 버리기도 합니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영아유기 숫자가 2013년 285명, 2014년에는 28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른 새끼들과 달리 어딘가 조금 부족한 새끼 한 마리까지도 챙기는 펠렛과 오리 어미의 모습은 이 시대에 아이를 버리는 무책임한 일부 어른과 대비돼 눈길을 끕니다.

사진 영상=Jeff Zenger, Jason David(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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