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등 14개국 전통춤 공연·전시회
석유, 여성차별, 테러, 반미(反美), 전쟁…. 아랍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들이다. 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다. 아랍권은 세계 4대 문명인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다.아랍 문화를 제대로 이해할 기회가 생겼다. 한국-아랍 소사이어티 주최로 오는 20일부터 나흘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과 순화동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 열리는 ‘제3회 아랍문화축전’에서다. 축전에는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연합,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권 14개국이 참여한다. 아랍의 전통춤과 음악, 음식 등 아랍 문화를 도심에서 접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리비아 가트민속공연단을 시작으로 레바논 몰리야민속무용단, 이라크 국립민속공연단, 쿠웨이트 레드팰리스전통공연단 공연이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에서 잇따라 열린다. 문화마당에서는 아랍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아랍 푸드마켓’이 준비된다. 수단의 전통음료 칼카데, 쌀과 고기 등을 넣은 쿠스쿠스 등 아랍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축제의 최대 인기 코너이기도 하다.
차 주전자와 도자기 인형, 화려한 문양의 장신구 등 아랍 전통 공예품을 볼 수 있는 ‘아랍 플라자’, 아랍 동화책과 전통악기를 디지털 기술로 체험하는 ‘디지털 아랍’도 열릴 예정이다. 12일까지 홈페이지(www.arabfest.org)를 통해 아랍을 주제로 한 여행상품 공모도 진행한다. 당선작은 축제기간에 따로 전시기회도 갖는다. 아랍 현대미술과 도시디자인 전시회인 ‘플루이드 폼Ⅰ(FLUID FORM Ⅰ)’도 18∼24일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에서 열린다. 공연 및 전시회 입장권은 푸드마켓을 제외하고는 모두 무료다. 단, 공연 관람은 홈페이지에서 참가 예약을 해야 한다. (02)3216-1185.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2010-05-11 2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