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화가의 눈에 비친 한국은…그림 공개

외국 화가의 눈에 비친 한국은…그림 공개

입력 2011-01-27 00:00
수정 2011-01-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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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과의 교류가 뜸했던 20세기 초 외국인들의 눈에 비친 한국의 모습은 어땠을까.

 전농동 롯데갤러리 청량리점이 20세기초 한국을 찾아 당시의 시대상을 그림으로 남겼던 외국인 작가들의 작품으로 ‘외국인이 그린 옛 한국풍경’ 전을 마련했다.

 엘리자베스 키스와 폴 자쿨레,릴리언메이 밀러,윌리세일러 등 4명의 작가는 모두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와 인연을 맺었으며 일본에서 판화를 공부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영국 출신의 여성 화가 엘리자베스 키스(1887~1956)는 1915년 도쿄에서 근무하던 형부의 초청으로 일본을 찾은 이후 일본에서 목판화를 배웠다.1919년 3.1 운동 직후 한국을 처음 방문한 이래 1940년까지 한국을 여러 차례 찾으며 한국의 풍경과 결혼식,장례식 모습,무당의 굿판 등 다양한 한국의 모습을 판화로 남겼다.

 프랑스 출신인 폴 자쿨레(1896~1960) 역시 일본에서 판화를 배웠다.3살 때 가족과 일본으로 이주한 뒤 삶의 대부분을 보내면서 일본의 다색 목판화인 우키요에 기법을 바탕으로 주로 아시아 인물을 소재로 판화를 제작했다.

 우리나라와는 작가의 어머니가 한국에서 살기 시작하면서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한국인을 양녀로 들였으며 양녀는 2005년 아버지의 작품 109점을 한국에 기증하기도 했다.

 릴리언메이 밀러(1895~1943)는 서울 주재 미국 영사의 자녀로 일본에서 판화를 배운 뒤 미국에서 다시 미술 공부를 했다.아버지의 근무지였던 서울에 들렀다가 경복궁의 향원정을 보고 한국의 아름다움에 관심을 뒀고 이후 금강산과 대동강의 황포돛배,한강 나루터,농촌 풍경,시골 할아버지들의 모습 등을 스케치와 판화에 담았다.

 독일 태생의 윌리세일러(1903~?)는 주일미군사령부에 근무하는 동안 1956~1960년 세 차례에 걸쳐 한국을 방문했다.당시의 인상을 담은 동판화 연작 ‘한국시리즈’ 제작해 해외 파병 미군들을 위한 신문인 ‘성조지’에 연재하기도 했다.

 그의 작품은 어부의 모습이나 시장에서 흥정하는 사람들,촌로들의 모습 등 1950년대 서민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시는 28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02-3707-289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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