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부실복구’ 변영섭 문화재청장 전격 경질

‘숭례문 부실복구’ 변영섭 문화재청장 전격 경질

입력 2013-11-15 00:00
수정 2013-11-1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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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복구 사태에 소극적 자세 일관, 박 대통령 문책지시 후속조치인 듯

변영섭 문화재청장이 전격 경질됐다.

변영섭 문화재청장 연합뉴스
변영섭 문화재청장
연합뉴스
15일 문화재청 관계자 등에 따르면 청와대는 숭례문 부실 복구 논란과 관련한 책임 등을 물어 변 청장을 이날 전격 경질했다.

고려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출신인 변 청장은 표암 강세황 회화 전문 연구자로 고려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운동에 투신하고, 이런 인연으로 일약 청장으로 발탁됐지만 취임 이후 잇단 문화재 관리 부실 문제가 불거지면서 취임 8개월 만에 낙마했다.

변 청장은 취임 직후 사연댐 수위를 낮추는 방식으로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추진하려다가 좌절했는가 하면, 국보 83호 금동반가사유상의 미국 대여 전시를 반대하다가 결국은 내보내야 했다.

특히 최근에는 국보 1호 숭례문 복구 부실 논란과 관련해 이에 적극 대처하기보다는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면서 논란을 더욱 키웠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 11일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유럽 순방에서 돌아오자마자 숭례문 부실 복구 등 문화재 보수사업에 대한 논란을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을 물을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변 청장은 이와 같은 일련의 논란 과정에서 문화체육관광부나 국무총리실 등 다른 정부 부처와도 대립각을 세우는 듯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변 청장 체제로는 산적한 현안을 풀어내기는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변 청장은 역대 문화재청장 7명 중 재임 7개월 만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영전한 최광식 장관에 이어 두 번째로 짧은 재임기간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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