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 미술관에서 즐기는 ‘신선놀음’

도심 한복판 미술관에서 즐기는 ‘신선놀음’

입력 2014-07-08 00:00
수정 2014-07-0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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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구름 기둥 사이로 물안개가 아스라이 피어오른다. 구름 기둥이 따사로운 햇볕까지 살며시 가려주니 구름 아래 잔디밭은 저절로 쉼터가 된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미술관에 잠시 바쁜 일상을 접고 유유자적 ‘신선놀음’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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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펼쳐진 ’신선놀음’
미술관에 펼쳐진 ’신선놀음’ 30대 중반의 건축가 3명으로 구성된 프로젝트팀 ’문지방’(최장원·박천강·권경민)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마당에 구름을 형상화한 공기 풍선과 물안개, 지상과 천상을 연결하는 듯한 나무 계단 등으로 신선이 노니는 장소를 구현했다. 이들은 국립현대미술관이 미국 뉴욕현대미술관, 현대카드와 함께 8일부터 선보이는 ’현대카드 컬처 프로젝트 15 -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의 최종 건축가로 선정됐다. 작품명은 ’신선놀음’.
연합뉴스
바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마당에 설치된 프로젝트팀 ‘문지방’(최장원·박천강·권경민)의 작품 ‘신선놀음’이다.

30대 중반의 건축가 3명으로 구성된 ‘문지방’은 국립현대미술관이 미국 뉴욕현대미술관, 현대카드와 함께 8일부터 선보이는 ‘현대카드 컬처 프로젝트 15 -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의 최종 건축가로 선정됐다.

이들은 구름을 형상화한 공기 풍선과 물안개, 지상과 천상을 연결하는 듯한 나무 계단 등을 통해 ‘신선이 노니는 장소’를 구현했다.

3∼5m 높이의 공기 풍선 사이에 설치된 트램펄린은 관람객이 구름의 위·아래를 넘나들며 “지상의 세계와 천상의 세계를 한꺼번에 구경하는 재미있는 경험”을 하도록 돕는다. 공기 풍선 사이를 지나 나무 계단에 오르면 경복궁과 인왕산이 구름 위에 살포시 올라앉은 듯한 경관도 감상할 수 있다.

문지방은 8일 열린 간담회에서 “한국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한국적 판타지를 베이스로 한 작품”이라며 “나무 그늘 등 간단하고 자연적인 원리를 이용해 자연친화적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미술관 내 전시장에는 문지방과 함께 최종 후보군에 오른 김세진, 네임리스 건축(나은중·유소래), 이용주, 에이엔엘 스튜디오(AnL Studio, 신민재·안기현·이민수)의 작품도 선보인다.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의 역사 등이 함께 소개된다.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은 뉴욕현대미술관이 젊은 건축가를 발굴하고자 매년 여는 공모 프로그램으로, 1998년 첫선을 보였다. 2010년부터 칠레와 이탈리아, 터키로 확장했으며 올해부터 국립현대미술관도 참여하게 됐다.

문지방의 작품 ‘신선놀음’은 오는 10월 5일까지 일반에 공개된다.

☎ 02-3701-950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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