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기획사 사업다각화 가속…리스크 분산 차원

연예기획사 사업다각화 가속…리스크 분산 차원

입력 2015-04-28 07:54
수정 2015-04-2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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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사들이 본업인 음반 제작 및 가수 매니지먼트와 동떨어진 사업을 잇달아 추진하며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 영역도 화장품, 의류부터 골프 비즈니스, 유통, 관광업까지 다양하다.

가장 활발하게 사업을 확대하는 곳은 최근 가요계 대세로 떠오른 YG엔터테인먼트다.

YG는 자회사 YG플러스를 통해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YG플러스는 지난해 화장품 브랜드 ‘문샷’과 의류 브랜드 ‘노나곤’을 시작했다.

문샷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가 예상된다. 문샷 매장은 총 3개로 늘어났으며 현재 아시아 지역 일부 국가와 유통 협의를 진행 중이어서 올 하반기 중 해외 판매가 개시될 전망이다.

제일모직과 손잡고 시작한 노나곤도 2017년까지 1천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게 회사 측 목표다.

YG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3월 골프선수 김효주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골프 마케팅 전문회사인 지애드커뮤니케이션을 인수하고 골프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YG는 지애드커뮤니케이션을 인수하면서 “골프장 인수 등을 통해 골프 아카데미 사업을 강화하고 골프용품, 패션상품을 포함해 관련 사업을 다각화하겠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JYP엔터테인먼트도 최근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17일 홍콩에 본사를 둔 코코넛 관련 제품 납품회사인 잭스코코와 손잡고 국내 유통을 시작한 것이다.

JYP는 잭스코코와 국내 주요 백화점과 프리미엄 마켓에 진출해 코코넛 오일, 코코넛 칩 등 관련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SM엔터테인먼트의 부가 사업은 한류 열풍의 주역인 스타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2월 중국 관광객 등을 겨냥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세운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이 대표적이다.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은 엑소,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소녀시대 등 SM 소속 한류스타 제품을 구입하고 마치 SM 소속 연예인이 된 것 같은 일일 체험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SM은 중국 여행업체와 제휴해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며 올해 안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M은 모바일게임업체와 소속 아티스트의 지적 재산권(IP)를 활용한 게임 개발·유통 사업 등도 추진 중이다.

연예기획사들이 이처럼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는 것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기존 사업의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한 의도로 관측된다.

YG의 한 관계자는 “연예기획사 본연의 업무로선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회사가 매출이나 수익 면에서 한 단계 도약하려면 결국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예기획사의 이러한 시도에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KB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아티스트를 벗어난 신사업은 단기적인 수익성은 미미하겠지만 유통사업을 통해 실적 변동성을 축소하고 아티스트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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