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놀이 정말 흥겨워요…에티오피아인에게 친숙한 리듬”

“사물놀이 정말 흥겨워요…에티오피아인에게 친숙한 리듬”

입력 2016-05-29 16:19
수정 2016-05-2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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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현지 사물놀이·태권도 공연에 ‘열광’

“한국 사물놀이를 직접 들어보니 정말 흥겨워요. 우리 에티오피아인들에게도 친숙한 리듬이어서 쉽게 공감할 수 있었어요.”

박근혜 대통령의 에티오피아 국빈 방문에 맞춰 28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대학에서 열린 ‘K컬쳐 인 에티오피아’(K-Culture in Ethiopia) 행사에서 사물놀이 공연을 지켜본 대학생 에요브 하고즈(19)는 이렇게 말했다.

하고즈는 “우리 대학에 유학 온 한국인 학생들과 교류를 하면서 한국과 한국 문화를 자주 접해왔다”며 “한국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이런 문화공연이 앞으로 에티오피아에서 많이 열렸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전했다.

이 대학 졸업생인 멕데스 아마레(21)도 “한국의 사물놀이 공연을 오늘 처음 봤는데 정말 흥미롭다”며 “이번 행사는 에티오피아인들이 우리와 다른 문화를 가진 한국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서로 문화를 공유하고 공감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보기가 좋았다”고 호평했다.

이날 행사에서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신명나는 사물놀이 공연을 펼쳐 500석의 관람석을 가득 메운 공연장을 열광하게 했다.

현지 관객들은 꽹과리, 징, 장구, 북 등 흥겨운 한국 타악기의 리듬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거나 춤을 추며 환호를 보냈다.

이 같은 사물놀이 공연에 18명으로 구성된 에티오피아 국립공연단이 에티오피아의 전통춤과 음악 공연으로 화답하기도 했다.

또 K스포츠재단이 아리랑 음악을 배경으로 태권도 시범 공연을 통해 품새와 격파 기술을 뽐내 많은 함성과 박수갈채를 끌어냈다. 특히 4명의 에티오피아 어린이 태권도 수련생이 힘찬 기합 소리와 함께 발차기 등 태권도 시범을 보여줘 웃음과 볼거리를 더했다.

에티오피아 ‘아디스 태권도 클럽’ 사범이자 현 에티오피아 태권도 국가대표 감독인 아디수 허르게사(38)는 “에티오피아에는 500개의 태권도 클럽이 있을 정도로 태권도의 인기가 높다”면서 “태권도는 신체 건강뿐 아니라 집중력 향상 등 정신 수양에도 많은 학생이 방과 후 수업으로 태권도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 대통령과 물라투 테쇼메 에티오피아 대통령, 아드마수 체가예 아디스아바바 대학 총장 등 에티오피아 주요 인사와 대학생, 현지 K팝 동호회 회원,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 등이 참석했다.

에티오피아에서는 2013년 한류 팬클럽 ‘에티오 K팝 팬스’(Ethio K-Pop Fans)가 결성되는 등 해외 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문화에 대한 인지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아디스아바바 대학에는 2012년 한국학 강좌가 개설돼 매 학기 120여 명의 학생이 수강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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