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액운 막을 황금빛 갑옷 장군…광화문에 ‘문배도’ 붙인다

코로나19 액운 막을 황금빛 갑옷 장군…광화문에 ‘문배도’ 붙인다

이순녀 기자
이순녀 기자
입력 2021-02-08 22:28
수정 2021-02-08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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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소재문화재재단, 19세기말 광화문 사진에서 실체 첫 확인

19세기 말 촬영한 경복궁 광화문 사진 속 문배도 모습. 문화재청 제공
19세기 말 촬영한 경복궁 광화문 사진 속 문배도 모습. 문화재청 제공
19세기 말 촬영한 경복궁 광화문 사진. 문화재청 제공
19세기 말 촬영한 경복궁 광화문 사진.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설 연휴 기간인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경복궁 광화문에 황금빛 갑옷을 입은 장군이 그려진 ‘문배도’를 붙인다고 8일 밝혔다.

‘문배’는 정월 초하루 궁궐 정문에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복을 구하는 의미로 그림을 붙이는 풍속을 뜻하며, 이때 붙이는 그림을 ‘문배도’라고 한다. 문배도 제작은 관청인 도화서에서 담당했으며, 이러한 풍속은 조선 후기 이후 민간으로도 퍼져나갔다.

‘문배’에 관한 기록은 그동안 조선 시대 문헌 자료인‘열양세시기’, ‘동국세시기’, ‘육전조례’ 등에 나와 있지만 도상의 실체에 대해서는 뚜렷이 확인할 수가 없었다. 이번 문배도 제작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2015년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주미 대한제국공사관 복원·재현 과정 중 미국 의회도서관이 소장한 경복궁 광화문 사진을 발굴하면서 가능해졌다. 19세기 말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사진에서 궁궐 문배도의 실체가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다. 당시 광화문 양쪽에 붙은 문배도는 길이 약 3m로, 험상궂은 얼굴에 금갑장군이 그려져 있다. 위쪽 3분의 1 정도만 남아 있고, 나머지는 찢긴 상태다.
안동 풍산류씨 하회마을 화경당 본가 소장 문배도. 문화재청 제공
안동 풍산류씨 하회마을 화경당 본가 소장 문배도.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도상의 일부만 남아 있는 광화문 사진만으로는 재현이 어려워 자문회의를 거쳐 왕실과의 연계성이 있고 유일하게 완형이 남아 있는 안동 풍산류씨 하회마을 화경당 본가 소장 유물을 바탕으로 문배도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문배도는 원래 종이로 제작해 붙여야 하나 광화문의 훼손을 우려해 현수막 형태로 부착한다.

문화재청은 “연초 액과 나쁜 기운을 쫓는다는 조선 시대 세시풍속에서 착안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의 마음을 위로하고자 기획했다”면서 “광화문 문배도 도상의 원형을 복원하기 위한 추가적인 고증 연구도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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