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 반세기 만에 새달 佛서 일반에 공개한다

‘직지’ 반세기 만에 새달 佛서 일반에 공개한다

임병선 기자
입력 2023-02-17 00:36
수정 2023-02-17 00: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佛 국립도서관 7월까지 전시
“인쇄술의 발달 역사·성공 추적”
수장고에 오래 있어 상태 관심
문화재청, 佛과 ‘파트너십’ 논의

이미지 확대
‘직지심체요절’
‘직지심체요절’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이 반세기 만에 수장고를 나와 일반에 공개된다.

16일 프랑스 국립도서관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 전시 소개글에는 “인쇄술의 발전 역사와 성공의 열쇠를 추적할 것”이라며 ‘금속활자로 인쇄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작품인 직지’라고 돼 있다. 이 전시는 다음달 12일부터 7월 16일까지 진행된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의 ‘직지 글로벌’ 누리집에 따르면 직지는 1900년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 만국박람회 한국관에서 처음 일반에 공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72년 ‘세계 도서의 해’ 기념 전시에서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근무하던 고 박병선(1923~2011) 박사가 1455년에 나온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직지가 78년이나 앞서 간행됐다는 것을 증명하며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1973년 프랑스 국립도서관의 ‘동양의 보물’ 전시 이후 최근까지 직지 실물이 일반에 공개된 적은 없다. 반세기 만에 공개하는 만큼 직지는 전시에서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수장고에 오랜 기간 있었던 터라 직지의 현 상태가 어떤지, 어떻게 전시될지도 관심을 끈다.

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프랑스 국립도서관과 직지 전시를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재단은 최근 프랑스 국립도서관과 ‘파트너십’ 관련 면담을 마쳤으며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직지의 정확한 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이다. 충북 청주 흥덕사에서 고려 우왕 3년(1377년)에 금속활자로 발간됐다. 상하 두 권으로 구성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 하권만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다.



직지는 초대 공사 등을 지낸 프랑스인 콜랭 드플랑시(1853~1922)가 1880년대 말에서 1890년대 초 국내에서 수집한 뒤 골동품 수집가 앙리 베베르(1854~1943)를 거쳐 이 도서관에 기증된 것으로 파악된다.
2023-02-17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