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년 후 서울 북한산에서 로마 조각상이 발견된다면?…‘다니엘 아샴: 서울3024’ 전

1000년 후 서울 북한산에서 로마 조각상이 발견된다면?…‘다니엘 아샴: 서울3024’ 전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24-07-12 18:09
수정 2024-07-1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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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아샴의 ‘3024년 북한산에서 발견된 신격화된 로마 조각상’ 롯데뮤지엄 제공
다니엘 아샴의 ‘3024년 북한산에서 발견된 신격화된 로마 조각상’
롯데뮤지엄 제공
롯데뮤지엄은 1000년 후 미래인 3024년을 소환한 ‘다니엘 아샴: 서울3024’ 전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다니엘 아샴은 파리, 런던, 뉴욕 등 주요 도시에서 전시를 개최하며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다. ‘상상의 고고학’이라는 독창적인 개념을 기반으로 조각, 회화, 건축,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시각예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티파니, 디올, 포르쉐, 아디다스, 리모와 등 여러 글로벌 빅 브랜드와 끊임없이 협업하며 대중과 소통한다. 아샴은 건축 디자인 사무소 스나키텍처, 의류 브랜드 ‘오브젝트 IV 라이프’, 가구 브랜드 ‘오브젝트 포 리빙’을 설립하며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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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아샴: 서울3024’ 전.  Blue Calcite Eroded Venus of Arles, 2019. Courtesy of the artist and Perrotin. 롯데뮤지엄 제공
‘다니엘 아샴: 서울3024’ 전. Blue Calcite Eroded Venus of Arles, 2019. Courtesy of the artist and Perrotin.
롯데뮤지엄 제공
아샴은 현대의 일상적 사물들이 1000년 후에는 유물로 발굴되는, 작품 250여 점을 출품한다. 루브르 박물관의 소장품을 활용한 고전 조각 시리즈, 글로벌 브랜드, 애니메이션 포켓몬과 협업 작품까지 공개된다. 서울 전시를 기념해 제작한 신작 페인팅과 드로잉, 발굴 현장을 재현한 대형 설치 작업도 선보인다.

특히 1000년 후 서울을 주제로 한 대형 회화 2점이 최초 공개된다. 북한산을 배경으로 한 ‘3024년 북한산에서 발견된 헬멧을 쓴 아테나 여신’과 ‘3024년 북한산에서 발견된 신격화된 로마 조각상’이 출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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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아샴 롯데뮤지엄 제공
다니엘 아샴
롯데뮤지엄 제공
아샴은 지난 1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색맹이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초기 작품은 색상, 색감이 배제돼 있다. 2013~2014년 작품들을 보면 컬러 프린트 색깔이 굉장히 제한적이라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시력 교정 렌즈의 도움을 받아 더 많은 색감을 볼 수 있게 됐고, 색상마다 12개의 숫자를 붙여 작업에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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