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여년 前 조선 지켰던 서양식 화포 불랑기 발굴

330여년 前 조선 지켰던 서양식 화포 불랑기 발굴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17-04-25 22:46
수정 2017-04-26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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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배치 장소 출토는 처음

330여년 전 조선을 지켰던 서양식 화포 불랑기(佛狼機)가 강화도 방어진지에서 발견됐다. 실전 배치 장소에서 불랑기의 포신(砲身)인 모포(母砲)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강화군과 인천시립박물관이 인천 강화군 양도면 건평돈대(인천광역시 기념물 제38호)를 발굴 조사하는 과정에서 모포 1문을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불랑기는 16세기 유럽에서 전해진 서양식 화포의 일종이다. 포문에 포탄과 화약을 장전하는 전통 화포와 달리 현대식 화포처럼 포 뒤에서 장전해 발사한다.

이번에 발굴된 불랑기 모포는 길이 1.05m, 구경 0.04m로 1680년(숙종 6년)에 제작돼 실전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포신에 한자로 ‘1680년 2월 삼도수군통제사 전동흘 등이 강도돈대에서 사용할 불랑기 115문을 만들어 진상하니 무게는 100근이다’라는 글귀와 제조 관청, 장인의 이름, 감독한 관리까지 상세히 기록돼 있다. 따라서 조선시대 무기사와 국방 체계를 연구하는 데 요긴한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불랑기는 모포와 자포를 포함해 모두 12문이다. 하지만 2009년 서울시 신청사 부지(조선시대 병기 제조 관청인 군기시 터)에서 자포 1점(보물 제861호)이 출토된 것 외에 모포의 출토지가 명확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불랑기가 발견된 돈대는 병자호란 이후 강화도 방비를 위해 쌓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 군사시설이다. 강화도 해안을 둘러싼 돈대는 1679년(숙종 5년) 강화도 해안 요충지에 48개, 이후 6개가 추가로 건설돼 54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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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2017-04-26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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