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전시관 새 단장 일반에 전면 개관…수중발굴 유물·난파선 재현 등 볼거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일부 공간만 관람을 허용하고 그동안 공개하지 않은 상설전시실 제2∼4실을 개방한다고 이날 밝혔다.
태안전시관은 서해 중부해역에서 발굴한 난파선 8척과 수중문화재 3만여점을 보존·관리하고 있다. 1실 ‘서해, 수중발굴’은 우리나라 수중발굴 역사와 서해 중부해역 주요 수중유적, 수중발굴 현황을 소개한다. 2실 ‘서해, 해양교류’는 목간과 죽찰을 비롯하여 고려를 대표하는 청자, 지역특산품을 담아 운반했던 도기항아리 등 주요 유물을 전시한다. 특히 보물로 지정한 ‘청자 음각연화절지문(연꽃줄기무늬) 매병 및 죽찰’은 배에 실려 있던 당시 모습 그대로 수중에서 발견됐다. 3실 ‘서해, 배’는 서해에서 발견된 난파선을 재현해 우리나라 전통 배의 모습과 특징을 소개한다. 태안 해역에서 발견한 ‘마도 1호선’을 1, 2층에 걸쳐 실물 크기로 재현했다. 4실 ‘서해, 뱃사람’은 선원들의 생활을 보여 주는 유물을 전시한다.
태안전시관은 2007년 이후 태안 앞바다에서 나온 유물을 보관·전시하고자 2012년 설계해 지난해 문을 열었으며, 8개월 만인 지난해 8월 관람객 5만명을 돌파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9-11-19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