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6월 개관, 올해 25주년
한국영화 전설의 시작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두 배우 류승룡과 황정민. 이 둘은 23년 전 서울 정동극장 무대에 오른 가족뮤지컬 ‘나무꾼과 선녀’에 출연한 공통점이 있다. 정동극장 제공
이듬해 같은 무대에 같은 작품이 올랐다. 또 다른 한 청년은 그나마 큰 배역인 ‘나무꾼’으로 등장해 무대를 누볐다.
배우 황정민(가운데)이 1998년 서울 정동극장에서 가족뮤지컬 ‘나무꾼과 선녀’ 공연을 하고 있다. 정동극장 제공
1999년 ‘난타’ 출연 당시 연출진과 동선 등을 논의하고 있는 배우 류승룡. 정동극장 제공
이후 1991년 연극과 국악계의 숙원이었던 전용극장 건립 요구에 따라 옛 원각사와 인접한 지금의 정동극장 자리에 신설 작업이 시작됐고, 개관 이후 한국 연극과 전통 문화공연의 산실로 명맥을 이어왔다. 손숙의 ‘어머니’(1999년),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 연극 ‘날 보러 와요’(1996년), 강부자의 ‘오구’(1999년), ‘난타’(1999년) 등 많은 작품이 정동극장을 만나면서 작품과 극장의 부흥기를 함께 만들어갔다.
1995년 6월 17일 김영삼 당시 대통령 내외가 테이프를 함께 자르며 정동극장 개관을 알리고 있다. 서울신문 DB
2006년 4월 5일 정동극장에서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하고 있는 강금실 전 법무 장관. 서울신문 DB
올해로 개관 25주년을 맞은 정동극장은 ‘스물다섯, 정동 - 새로운 도약, 무한의 꿈’을 슬로건으로 걸고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간 외국인 관객 중심 공연 전략을 수정, 내·외국인 중심 ‘전통에 기반한 제작극장’ 운영 등 변화에 시동을 걸었고 오는 16일 올해 주요 공연 프로그램과 극장 운영 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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