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타이트 청동 무기.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제공.
이집트, 아시리아와 함께 ‘오리엔트 3대 강국’으로 꼽혔던 고대 제국인 ‘히타이트’의 유물이 서울에 온다.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한국사무소는 “8일부터 6월 8일까지 ‘히타이트: 오리엔트의 최강제국’ 전을 연다”고 7일 전했다.
히타이트는 기원전 17세기부터 기원전 12세기에 걸쳐 현 튀르키예의 ‘떠오르는 태양을 향한 땅’ 아나톨리아와 북부 시리아의 대부분을 통치했던 대제국이다. 철기 제련 기술을 최초로 발달시켰으며 바빌론의 함무라비 왕조를 멸망시킨 강국이었다. 하지만 이집트나 메소포타미아보다 덜 알려져 있다. 1834년 프랑스 발굴대가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동북쪽으로 200㎞ 떨어진 보아즈칼레에서 처음 자취를 발견한 뒤 현재까지 제국의 수도였던 하투샤 등지에서 발굴이 지속되어 왔다. 이 과정에서 쐐기문자 기록판, 철기 유물 등이 다수 출토되면서 숨은 역사가 드러났다.


전시 포스터.
이번 전시는 ‘히타이트 제국’의 문화유산을 네 개의 주제로 나누어 선보인다. 모두 212점의 유물을 통해 히타이트 제국의 군사력과 히타이트인들이 사용했던 고대문자, 일상생활, 종교 등을 만날 수 있다.
튀르키예 문화관광부는 특히 주목할 유물로 “청동기 후기 히타이트 문화를 대표하는 ‘청동무기’와 백제에서도 발견되는 ‘청동 비늘 갑옷’, 그리고 히타이트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정교한 ‘쐐기문자’와 ‘상형문자 점토판’ 등”을 꼽았다.
이번 전시는 부산 김해 국립김해박물관의 첫 전시에 이은 것이다. 인류 최초 철기문명을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김해 ‘히타이트’ 전시회는 4개월간 3만 7340명의 관람객을 기록하면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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