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도서전서 산 책 5권 깜짝 돌풍

朴대통령 도서전서 산 책 5권 깜짝 돌풍

입력 2013-06-21 00:00
수정 2013-06-2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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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세상 증쇄 들어가

박근혜 대통령이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구입한 책다섯 권이 서점가에 깜짝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9일 ‘2013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에 참석해 인문사회서적 출판사인 ‘도서출판 책세상’ 부스에 들러 책 5권을 구입했다.

박 대통령이 도서상품권을 주고 산 책은 ‘이이 답성호원’ ‘일러스트 이방인’ ‘유럽의 교육’ ‘철학과 마음의 치유’ ‘정조와 홍대용, 생각을 겨루다’ 등 다섯 권이다.

박 대통령이 산 도서 목록에 대한 언론 보도가 나간 뒤 다섯 권의 책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특히 이 책들이 대부분 묵직한 인문 서적과 고전이어서 출판계는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도서출판 책세상은 “다섯 권의 책 재고가 각각 800-1천부 정도 있었는데 물량이 빠르게 소진돼 각각 1천-2천부씩 증쇄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책세상에 따르면 가장 많이 팔려나간 책은 ‘정조와 홍대용, 생각을 겨루다’. 이어 ‘유럽의 교육’ ‘답성호원’ 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출판사 측은 전했다.

이영희 책세상 부장은 “없어서 못 팔 정도”라면서 “대통령이 사간 책이 무슨 책이냐고 묻는 문의가 많아 도서전 부스에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대통령이 구입하신 책’이라고 적힌 안내 표지를 설치했다. 특히 40대 이상 된 분들이 책을 많이 사간다”고 전했다.

김직승 책세상 대표는 “(출판시장이) 너무 좋지 않아 걱정이 많았는데 대통령이 인문에 관심을 보여서 참 감사하다”면서 “특히 ‘답성호원’ 등 고전을 고르는 것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온·오프라인 서점에서도 책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교보문고 이수현 브랜드관리 팀장은 “박 대통령이 고른 다섯 권의 책은 평소 판매가 거의 없던 도서였는데 도서전 첫날 이후 약 350권 정도가 팔려나갔다”면서 “독자 문의도 엄청났다”고 전했다.

이 팀장은 “박 대통령이 의원 시절 TV 인터뷰할 때 책 서가에 꽂혀 있던 책이 그해 베스트 1위까지 올랐던 것을 생각하면 이번 책들도 파급력이 꽤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교보문고에서 관련 책을 구매한 독자는 50대가 33.33%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이상 20.83%, 30대 15.28%, 40대 13.89%, 20대 16.67%였다.

교보문고는 영업점에 박 대통령이 구입한 도서를 모아 특별 매대를 마련했다.

예스24에서도 박 대통령이 구입한 책의 판매량이 도서전 개막 일주일전과 비교해 도서별로 최소 3.4배에서 최대 38배까지 늘었다.

’답성호원’은 이전 일주일 동안에는 판매량이 전혀 없었으나 19일 이후 20여 권이 팔려나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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