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법학책 7권 출간…“샐러던트 롤모델 되고파”

직장인이 법학책 7권 출간…“샐러던트 롤모델 되고파”

입력 2014-11-06 00:00
수정 2014-11-06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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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캐피탈 입사 14년차 김형준 차장… 개정판도 준비

“샐러던트(saladent·공부하는 직장인)의 롤모델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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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아주캐피탈 차장
김형준 아주캐피탈 차장
올해로 직장생활 14년 차인 김형준(41) 아주캐피탈 차장은 ‘법학박사’라는 ‘이색 스펙’을 지니고 있다. 감사부에 근무하며 직장에선 ‘깐깐한 김 차장’으로 통하지만 2011년에 ‘중고자동차 매매에 관한 법적연구’라는 논문으로 학위를 취득한 엄연한 ‘박사’다. 현재까지 집필한 법학관련 서적만 7권에 이른다. 2012~2013년에는 충청북도 보건과학대학교에 출강하며 학생들을 가르쳤다.

김 차장은 “과장 승진을 앞둔 직장생활 8년 차에 문득 채우는 것 없이 하루하루를 보낸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직장생활과 공부를 병행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그는 “연차와 주말을 활용해 틈틈이 학위를 준비했지만 그마저도 시간이 모자라 3~4년 동안은 하루에 4시간 정도밖에 잠을 자지 못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학교에 강의를 나갈 때는 학생들 사이에서 보충수업도 마다 않는 열혈 강사라는 평가를 들었다. 최근엔 그간 출간한 법학서적의 개정판 작업에 몰두 중이다. “공부를 하며 알게 된 지식을 현업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어 직장에 도움이 되고 자부심도 크게 느낀다”고 말하는 김 차장의 최종 목표는 ‘국내 최고의 중고차금융 전문가’이다. 샐러던트의 길을 망설이는 직장인들을 위해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돌이켜 보면 공부를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기까지가 가장 어려웠고 큰 용기가 필요했다”며 “일단 한번 결심이 서고 나면 그 의지를 발판으로 누구나 샐러던트의 길을 갈 수 있다. 바빠서 시간이 없다는 것은 핑계”라고 충고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2014-11-0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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