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명으로 정보기술(IT)과 은행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이미 아마존의 ‘페이팔’과 애플의 ‘애플페이’ 등이 모바일 결제시장에서 입지를 다져 나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삼성과 다음카카오가 각각 ‘삼성페이’와 ‘카카오페이’를 내놓으며 시장에 진출했다. 카드회사들도 모바일 앱에 신용카드 기능을 집어넣은 ‘앱카드’를 출시해 경쟁적으로 마케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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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돈 없이 돈을 쓰는 세상이다. 데이터가 빠르게 실물 화폐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이제 은행의 경쟁 상대는 더이상 은행이 아니다. 지점을 통한 대면 영업의 시대는 가고 가상의 공간에서 구글이나 페이스북, 애플, 삼성 등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시대가 다가왔다. 이른바 핀테크(IT 기반의 새 금융 기술)와 인터넷전문은행을 아우르는 더 큰 금융세상, 그게 바로 디지털 뱅크다. 책은 이처럼 IT 기술과 데이터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세계 금융시장에서 은행은 어떤 미래상을 그려야 하는가를 여러 사례를 통해 보여 준다. 페이스북의 ‘좋아요’ 개수에 따라 금리가 변동되는 독일 피도르 은행,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영향력에 따라 개인의 신용등급을 조정하는 미국 모벤 등이 그 예다.
책은 크게 2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디지털 뱅크에 대한 설명과 금융권의 미래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2부에서는 핀테크와 디지털 뱅크 전략으로 글로벌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대표적인 은행들을 소개한다. 저자는 이 은행들의 성공 전략을 살펴보고 우리의 금융 환경 전반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 티핑 포인트(급변의 시작점)가 머지않았다고 강조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2015-03-2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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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