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고양이들을 자주 불러낸다. ‘해변의 카프카’ 속 인물 나카타는 기억을 잃고 고양이들과 대화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 ‘1Q84’에서는 고양이들이 사는 마을에서 밤을 보내는 남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2년 전 팬들의 질문을 받는 임시 웹사이트에는 고양이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는 법을 일러 달라는 한 독자의 말에 하루키는 이렇게 답했다. “고양이는 가끔 그냥 없어집니다. 주위에 있을 때 사랑해 주고 고마워해야 합니다.”
최근 국내 최초의 퍼스트 캣이 된 고양이 ‘찡찡이’가 화제가 되면서 ‘집사’ 문재인 대통령의 고양이 사랑이 눈길을 끌었다. 책은 고양이를 사랑했던 역사 속 ‘캣맨’들의 이야기를 도회적이면서도 다감한 일러스트와 함께 짝지웠다.
철학자 미셸 드 몽테뉴, 과학자 아이작 뉴턴, 작가 마크 트웨인·어니스트 헤밍웨이, 작곡가 모리스 라벨,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 배우 말런 브랜도, 뮤지션 프레디 머큐리 등 유명 캣맨 30명의 고양이 예찬을 위트 있는 에세이로 들려준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2017-06-2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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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