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전 세계 5세 이하 아동사망률은 정상 출산 1000명당 117명에 달했다. 2013년에는 46명으로 급격히 줄었다. 1년간 사망한 어린이 수는 1390만명에서 630만명으로 반 토막 났다. 이러한 아동생존혁명은 죽기 직전까지 15년간 유니세프 총재를 지냈던 제임스 그랜트(1922~1995) 덕택이다. 그는 어린이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설사병을 잡는 사업을 펼쳤고 예방접종 확대에 매진했다. 그 결과 1980년 16∼17%였던 예방접종률은 1991년 80%를 넘었다. 엘살바도르 내전에서는 총에 맞는 게 아니라 예방접종을 받지 못해 생을 마감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점에 주목, 정부와 반군을 설득해 휴전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 책은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독재자에게도 잘 보이려 했던 그랜트의 삶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17-12-1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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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