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같은 책, 휴식 주는 책

휴일 같은 책, 휴식 주는 책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19-03-14 17:46
수정 2019-03-15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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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주말 ‘나만의 독서’ 취향

책골남은 일주일에 두세 권 정도 책을 읽습니다. 평일에는 주로 신문 기사에 쓸 책을 골라 읽습니다. 한 주 동안 문화부에 온 책 가운데 독자도 함께 읽었으면 좋을 책을 살피고, 선택한 뒤엔 맹렬하게 읽고 글을 씁니다.

주말에는 일과 상관없이 재밌어 보이는 책을 제 취향대로 선택합니다. 올해 주말엔 어떤 책을 읽었을까 돌아봅니다. 우선 ‘가구 구조 교과서’(모눈종이). 책상, 수납장을 비롯해 가구별 구조를 그림으로 알기 쉽게 보여 줍니다. 요새 거실에 놓을 8인용 테이블을 만들고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로이드 칸의 적당한 작은 집’(한스미디어)은 개성 있는 집을 사진으로 보여 주는 로이드 칸의 집 시리즈 신간입니다. 생각난 김에 ‘작은 집 짓기 해부도감’(더숲)도 다시 살펴봅니다. 해부도감은 일본 특유의 시리즈물인데, 그림이며 설명이며 정말 훌륭합니다.

부동산 관련 책도 눈길이 갑니다. 목공을 하다 보니 집 외에 별도 작업실이 필요해서요. ‘난생처음 토지투자’(라온북), ‘나는 오를 땅만 산다’(한국경제신문), ‘진짜 돈 되는 토지 노하우’(이레미디어). 이쪽은 문외한인데, 입문서 격으로 좋았습니다.

그런데 땅을 사려니 통장 잔고가 부족합니다. 돈 버는 방법과 관련한 책을 읽어 봅니다. ‘나는 돈에 미쳤다’(위너스북)는 제목이 워낙 특이해 집었습니다. ‘성실함의 배신´(홍익출판사)을 쓴 젠 신체로의 신간이더군요. 비슷한 책도 한 권 더 골라 읽었습니다. ‘돈 공부는 처음이라’(다산북스)입니다.

취미에 치우친 주말 독서 목록을 막상 공개하니 조금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책과 함께하는 주말은 역시 즐겁습니다.

책 고르기 부담스럽다면 이번 주말, 좋아하는 분야부터 시작해 보길 권합니다. 읽고 싶은 책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자꾸 늘어날 겁니다.

gjkim@seoul.co.kr
2019-03-15 3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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