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희망을 버릴 순 없다

그래도 희망을 버릴 순 없다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20-09-17 22:16
수정 2020-09-18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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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이 떠난 거리/빌 헤이스 지음/고영범 옮김/알마/212쪽/1만 3300원

17일 0시 기준 미국 코로나19 확진자는 682만 8301명, 사망자는 20만명을 넘었다. 이 사망자 중 6분의1이 뉴욕에서 나왔다. 세계적인 대도시에 몰아닥친 전염병의 공포를 가늠할 수 있다. 불빛으로 반짝이던 뉴욕의 밤거리는 이제 별빛마저 삼켜 버렸다.

책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뉴욕 풍경을 기록했다. 2015년 별세한 올리버 색스의 동성애 연인으로 알려진 작가이자 사진가인 빌 헤이스가 애틋한 사진에 아주 사적인 글을 입혔다. 저자는 코로나19의 한복판에서 나름의 삶의 방식을 찾는 뉴요커를 포착했다. 잠시 마스크를 벗고 키스하는 연인의 모습에서, 우리는 여전히 희망이 있음을 확인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20-09-18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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