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이에게 자비와 사랑을”…전국서 성탄 미사·예배

“소외된 이에게 자비와 사랑을”…전국서 성탄 미사·예배

입력 2016-12-25 16:29
수정 2016-12-2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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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추기경 “정치인, 개인 욕심보다 공동선 생각해야”

성탄절인 25일 전국의 천주교 성당과 개신교 교회에서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미사와 예배가 일제히 거행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날 0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1천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집전하는 예수성탄대축일 미사를 봉헌했다.

염 추기경은 이날 강론에서 “이 세상에 오신 구세주의 은총이 여러분과 온 세상에 충만하기를 기원한다”면서 “특별히 북녘의 우리 형제자매들, 고통 중에 신음하는 이들, 버림받고 소외된 이들에게 구세주의 자비와 사랑이 충만하기를 빈다”고 염원했다.

이어 “구세주께서 스스로 자신을 낮추어 사람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셨다는 것은 큰 희망을 선사한다”며 “인간의 욕심이 아닌 하느님의 뜻, 사랑과 자비를 중심으로 살게 되면 모든 것이 정의롭게 이루어져 평화로운 왕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염 추기경은 현 국정 상황과 관련, “정치인들이 당리당략과 개인의 욕심을 뒤로하고 공동선을 먼저 생각하면서 국민을 안심시키고 국민을 마음으로부터 섬기는 본래의 직분에 충실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대교구는 이어 이날 오전 9시 외국인을 위한 영어 미사를 진행했고 정오에는 염 추기경이 집전하는 낮 미사를 개최했다.

앞서 정의·평화·민주 가톨릭행동은 지난 24일 밤 10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성탄 미사를 봉헌하고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기도를 올렸으며, 천주교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는 25일 오전 11시 서울 삼성전자 홍보관 앞에서 ‘삼성 직업병 피해자와 유가족들의 건강과 인권회복을 위한 성탄 현장 미사’를 봉헌했다.

또 서울대교구 229개 성당을 비롯한 전국의 성당에서도 24∼25일 예수성탄대축일 미사가 일제히 봉헌됐다.

이밖에 개신교 교단협의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등은 25일 오후 3시 서울역 광장에서 약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 예배’를 올렸다.

연합 예배 준비위원회는 “올해 성탄절 연합 예배는 10년의 긴 투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외당하고 고통받고 있는 KTX 여승무원들과 연대하는 자리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합 예배에서는 강경민 일산은혜교회 목사가 ‘어둠은 가고 빛이 오니’를 주제로 설교를 펼쳤으며, 임보라 섬돌향린교회 목사, 교회2.0목회자운동의 김현숙 목사,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나지희 목사가 성찬식 공동 집례를 맡았다. 또 이날 모인 성탄절 헌금은 KTX 해고 여승무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연합 예배’는 2002년부터 시작됐으며, 개신교계 에큐메니컬(교회 일치와 연합)과 복음주의 진영이 동참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영락교회, 명성교회, 사랑의교회 등 서울 대형 교회를 비롯해 전국의 개신교회에서도 성탄 예배가 진행됐다.

NCCK는 성탄 메시지에서 “죄악으로 인한 흑암과 절망의 땅에 구원을 선포하고 빛과 희망을 주고자 탄생하신 예수님의 은총이 우리 사회와 온 만물 위에 가득하기를 기원한다”며 “특별히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 백남기 농민의 유가족,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 개성공단 폐쇄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에게 위로와 평화를 주기 위해 탄생하신 그리스도의 은총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도 “거룩한 성탄을 맞아 낮은 곳으로 임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대한민국과 북한 동포들과 나아가 온 세계 위에 충만하기를 바라며,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늘 함께하시기를 기도한다”며 “성탄의 참된 의미를 마음 깊이 되새기며 소외되고 병든 어려운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며, 품고 보듬어서 상처를 싸매주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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