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70대 여성 2명, 조계종에 50억 기부…“인도에 절 짓는데 써달라”

60대·70대 여성 2명, 조계종에 50억 기부…“인도에 절 짓는데 써달라”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12-02 15:40
수정 2019-12-0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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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돈 쓰다가 빈몸으로 돌아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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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에 50억원 기부한 두 보살
조계종에 50억원 기부한 두 보살 2일 서울 종로구 조계종 총무원에서 대한불교조계종에 50억원을 기부하는 전달식을 가진 연취 보살(왼쪽)과 설매 보살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두 보살은 깊은 불심(佛心)으로 37년간을 도반(道伴)으로 지내왔으며 기부 목적으로는 인도 부다가야에 한국 사찰을 짓는 데 써달라는 말을 전했다. 2019.12.2 연합뉴스
60대, 70대 여성 두명이 인도 부다가야에 한국 사찰을 짓는 데 써달라며 대한불교 조계종에 50억원을 기부해 화제다. 50억원은 개인이 종단에 낸 기부금으로는 사상 최고액으로 알려졌다.

실명 대신 법명만 밝힌 설매(73) 보살과 연취(67) 보살 두 여성 불자는 2일 서울 종로구 조계종 총무원에서 50억원을 기부하는 전달식을 가졌다.

이들은 기부 전달식에 앞서 연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는 잠시 돈을 가지고 사용하다가 빈몸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며 “그것을 어디다 남겨둔다기보다 (돈은) 삶에 있어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거액의 기부 배경을 밝혔다.

이어 “올해 조계종에서 (인도 부다가야에) 한국 사찰을 세우겠다는 총무원장 스님의 원력을 듣고서 인연을 지어야겠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설매 보살은 “그래서 한국 불교가 거듭나고, 2600년 전에 부처가 성도(成道)하신 곳으로 되돌아가는 불심을 내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에 기부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두 보살은 내년 2월말까지 현금으로 50억원 기부를 완료하게 된다.

조계종은 향후 종단 불사위원회를 열어 기부금 활용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기부자의 의향대로 상당액을 사찰 건립에 쓸 전망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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