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한지·신문지 재료로 송광익 화가 쉼없는 실험

전통 한지·신문지 재료로 송광익 화가 쉼없는 실험

입력 2010-12-10 00:00
수정 2010-12-10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전통 한지와 신문지를 활용한 작품을 선보이는 화가 송광익(60)의 개인전이 서울 관훈동 인사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미지 확대
그의 작업은 재료에 대한 끊임없는 실험과 무수한 반복 행위로 이뤄진다. 화면에 한겹 한겹 종이를 쌓아올린 뒤 일정한 간격으로 자르고, 풀과 테이프로 이어 붙여 규칙적인 격자 형태의 공간을 완성한다. 종이를 찢고, 자르고, 물들이는 등 오랜 기간과 수고로움을 들여 제작한 작품들을 보노라면 노동의 경건함과 시간의 힘이 느껴진다.

한지의 독특한 질감을 다양하게 변주해낸 작품들인 지물(紙物) 시리즈는 전통의 현대화를 잘 보여준다. 신문지에 먹이나 잉크로 물을 들인 뒤 끝부분을 손질해 조형성과 생동감을 살린 작품도 눈길을 끈다.

대구 계명대와 일본 규슈산업대에서 미술을 전공한 작가는 대구와 일본에서 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에서의 개인전은 20년 만이다. 21일까지. (02)735-265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10-12-10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