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돌린 ‘트럼프의 입’ 그리셤… “그는 도덕·진실성이라곤 없다”

등돌린 ‘트럼프의 입’ 그리셤… “그는 도덕·진실성이라곤 없다”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4-08-22 00:17
수정 2024-08-22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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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전대서 주목받은 얼굴

공화당 소속 자일스 시장 연단 올라
“트럼프, 아이처럼 자기 이익만 챙겨”
공화당 출신 최소 5명 더 연단 올라

의붓아버지에 성적 학대당한 듀발
“낙태권 위해 해리스에 투표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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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이틀째 민주당 전당대회까지 연일 화제의 인물들이 탄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심 언론 참모였던 스테퍼니 그리셤(왼쪽부터) 전 백악관 대변인, 낙태 수술을 거부당해 생명을 위협받았던 어맨다 주라우스키와 케이틀린 조슈아, 아버지의 성적 학대로 임신과 낙태를 경험한 해들리 듀발. 시카고 AP·AFP·EPA 연합뉴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이틀째 민주당 전당대회까지 연일 화제의 인물들이 탄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심 언론 참모였던 스테퍼니 그리셤(왼쪽부터) 전 백악관 대변인, 낙태 수술을 거부당해 생명을 위협받았던 어맨다 주라우스키와 케이틀린 조슈아, 아버지의 성적 학대로 임신과 낙태를 경험한 해들리 듀발.
시카고 AP·AFP·EPA 연합뉴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이틀째에는 연단에 공화당 인사들이 올라 시선을 끌었다. 단연 주목받은 인물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백악관 대변인을 지냈다가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 사태 이후 ‘반트럼프’로 돌아선 스테퍼니 그리셤(48)이다. 그는 2016년 대선 때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심 언론 참모로 일하고 백악관 대변인 겸 공보국장을 거쳐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그리셤은 “트럼프의 가족은 나의 가족이었다.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새해를 모두 그들과 함께했다”면서 트럼프 일가와의 관계를 소개했다. “어느 날 병원 중환자실을 방문했을 때 그는 카메라가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며 화를 냈다”고 떠올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두고 “진실이 중요하지 않은 사람”, “공감 능력은 물론 도덕과 진실성이라고는 없는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백악관 대변인으로는 연단에 서 보지도 못했는데 이제야 민주당을 위해 여기에 선다”며 “나는 우리나라를 사랑한다. 해리스는 국민을 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그녀를 위해 투표하겠다”고 연설을 마쳤다.

이날 존 자일스 애리조나주 메사 시장이 청중 앞에서 “고백하건대 난 공화당 사람”이라고 운을 떼자 분위기가 한순간 잠잠해졌다. 그러다 그가 해리스를 지지하는 이유를 나열하면서 “트럼프는 아이처럼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만 일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백악관에 어른이 앉는 것이다. 해리스는 그럴 자격이 있다”며 짧고 강력하게 메시지를 전하자 많은 청중이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등돌린 공화당 출신이 최소 5명 더 연설한다고 전했다. 1·6 특위 위원으로 활동했던 애덤 킨징어 전 하원의원, 제프 던컨 전 조지아주 부지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낙태권을 주요 이슈로 선점한 정당답게 어맨다 주라우스키(37), 케이틀린 조슈아(36), 해들리 듀발(22) 등이 이틀 연속 무대에 올라 여성의 자기 결정권에 대해 말했다. 주라우스키는 임신 18주에 낙태 수술을 거절당해 죽을 뻔했던 사연을 전했고, 조슈아는 유산으로 인한 극심한 고통에도 루이지애나 병원 두 곳에서 치료를 거부당한 경험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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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의붓아버지에게 성적 학대를 당한 듀발은 12세 때 임신과 유산을 겪은 일을 털어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부 주에서 임신 중절 금지를 통과시킨 데 대해 “아름다운 일”이라고 묘사한 것을 언급하면서 “어린아이가 부모의 아이를 낳는 것이 그토록 아름다운 일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여성의 삶은 위태롭고 많은 것을 선택할 순 없지만 누구를 뽑을지는 선택할 수 있다”며 여성의 생식권을 위한 투표를 강조했다.
2024-08-2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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