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파병했던 태국에 작은 보답”… 라이온스, 오지 학교와 ‘5년 인연’

“6·25 파병했던 태국에 작은 보답”… 라이온스, 오지 학교와 ‘5년 인연’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입력 2025-12-08 00:54
수정 2025-12-08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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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도로 포장 돕고 약품 전달
학교 이름 ‘아리랑’으로 바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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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환 전 총재 등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 회원 30여명이 지난 3일 태국 깐짜나부리 아리랑 초등학교에서 열린 교내 도로 포장 준공식에 참석해 교직원과 학생, 주정부 관계자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양주환 전 총재 등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 회원 30여명이 지난 3일 태국 깐짜나부리 아리랑 초등학교에서 열린 교내 도로 포장 준공식에 참석해 교직원과 학생, 주정부 관계자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태국은 75년 전 우리를 도운 혈맹입니다. 오늘의 작은 정성이 학생들 성장에 도움이 되고, 양국 우정이 더욱 깊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한국의 국제라이온스협회 회원들이 태국 북서부 오지 마을의 초등학교를 5년째 지원하고 있어 화제다. 6·25전쟁 파병으로 많은 희생을 치른 태국에 대한 작은 보답 차원이다.

양주환(68) 전 총재 등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 회원 30여 명이 태국 깐짜나부리주 상클라부리의 아리랑초등학교 지원 활동을 마치고 8일 귀국한다. 양 전 총재 일행은 비만 오면 질퍽해지던 교내 도로(약 250m)를 새로 콘크리트 포장하는 데 4000만원을 지원했다. 지난 3일 열린 준공식에 양 전 총재 일행이 방문하자 학생들과 교직원은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 인사를 하며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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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 회원 30명이 교내 도로 포장공사 후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태국 깐짜나부리 서북부지역에 있는 아리랑초등학교에 들어서고 있다. 이기환(58) 회원  등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는 학생들과 악수하거나,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 회원 30명이 교내 도로 포장공사 후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태국 깐짜나부리 서북부지역에 있는 아리랑초등학교에 들어서고 있다. 이기환(58) 회원 등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는 학생들과 악수하거나,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저소득 가정 어린이 500여 명이 다니는 이 학교는 미얀마 국경에서 약 6㎞ 떨어져 있고, 재학생 절반은 미얀마 국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40~50명은 집이 밀림 깊숙이 있어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산간 오지 특성상 공사가 쉽지 않아 한 달이나 걸렸다. 동원할 수 있는 믹서트럭은 한 대뿐이었고, 하루 세 번만 운행 가능했다. 가파른 언덕 탓에 6㎥ 용량의 트럭에 겨우 3.5㎥만 채울 수 있었다. 자갈과 모래도 6시간 거리에서 조달했다.

학교에서 1년간 사용할 비상약품도 전달한 양 전 총재는 “4년 전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때 마음먹었던 일을 이렇게 마무리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양 전 총재 일행은 2021~22년 약 50만 달러를 들여 40년 된 이 학교 본관의 현대식 증축을 지원했다. 이에 주 정부는 학교명을 ‘반후야이콥’에서 ‘아리랑’으로 바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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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 양주환 전 총재(2020-2021 회기)가 3일 태국 깐짜나부리 서북부지역에 있는 아리랑초등학교 교내 도로 포장공사 준공식에서 메타왓 교장으로 부터 교직원 및 학생들이 정성껏 만든 기념선물을 받고 있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 양주환 전 총재(2020-2021 회기)가 3일 태국 깐짜나부리 서북부지역에 있는 아리랑초등학교 교내 도로 포장공사 준공식에서 메타왓 교장으로 부터 교직원 및 학생들이 정성껏 만든 기념선물을 받고 있다.


양 전 총재 등은 코로나19 종식 이후인 2022년 말부터는 매년 학교를 방문하고 있다. 2023년에는 컴퓨터·가구 등을 지원하고 지난해에는 5000만 원을 들여 수세식 화장실과 샤워장을 신축했다.

메타왓 교장은 “한국 라이온스의 꾸준한 후원 덕분에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공부하고 있다”고 감사를 전했다.
2025-12-0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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