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장섭 성보문화재단 이사장
개성 출신인 고인은 유화증권과 성보실업을 세운 경제인이지만 문화재 1만 5000여점을 사들인 문화재 수집가로 더 유명하다. 개성공립상업학교 재학 시절 개성박물관장을 지낸 고유섭의 특강을 듣고 문화재에 대한 열정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1971년 고미술 중개상인으로부터 ‘청자상감유로연죽문표형주자’를 구매하면서 문화재 수집을 시작했고 1982년 10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호림박물관을 건립했다. 윤 이사장은 2012년 호림박물관 개관 30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좋은 문화재는 아무리 비싼 값을 불러도 샀다”며 “문화재는 개인 재산이 아니다. 내가 모은 문화재도 후손에게 길이 전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정윤씨와 아들 재동(성보화학 부회장)·재륜(서울대 교수)·경립(유화증권 회장)씨, 며느리 오윤선(호림박물관장)씨가 있다. 빈소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 발인 18일 오전 9시. (02)3010-2230.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16-05-17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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