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100년 대기획] 무라야마 “日, 담화 철저히 지키진 않아”

[한·일 100년 대기획] 무라야마 “日, 담화 철저히 지키진 않아”

입력 2010-01-06 00:00
수정 2010-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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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역사적 인식을 새롭게 했던 1995년 8월15일 ‘무라야마 담화’의 주역인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는 “담화가 철저히 지켜지고 있지는 않다.”고 아쉬워 했다. 무라야마 총리는 ‘한일병탄 100년’을 맞아 지난 연말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렇지만 (담화의) 기본적인 노선은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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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
무라야마 전 총리는 “식민 36년을 포함, 깊은 반성을 전제로 지금부터 긴밀히 협력하고 신뢰를 쌓아 나가야 한다.”며 일본 정부에 대해서는 과거 사죄와 반성 위에 새로운 한일 관계를 구축해나갈 것을 주문했다.

또 “한국인들이 일본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자체를 부정할 수만은 없다.”면서 담화 이후 일본 측에서 보여준 망발이나 망언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특히 “한일병탄조약은 역사적 배경으로 미뤄 ‘부당한 조약’”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담화와 관련, “더 이상 절대로 (과거의) 과오를 반복하지 말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기 위한 역사관을 확실히 세우자는 의미”라고 설명한 뒤 최근 제기되는 ‘하토야마 담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좋은 의견”이라고 말했다. 일왕의 방한 문제에 있어서는 “한국인들이 흔쾌히 받아들인다면”이라는 전제 아래 “실현되면 관계전환에 큰 의미를 지닐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한일 양국의 젊은이들에게 “교류하고 공유하라.”고 밝힌 뒤 “이웃나라, 형제와 같은 나라인 만큼 많은 문제들을 극복하고 이해해 나가길 희망한다.”면서 “미래지향적이고 협력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hkpark@seoul.co.kr
2010-01-0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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