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100년 대기획] 올림픽 경제효과

[한·일 100년 대기획] 올림픽 경제효과

입력 2010-03-03 00:00
수정 2010-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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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은 경기 시설 등 사회 인프라 구축과 생산 유발, 관광수입 등으로 엄청난 경제 효과를 가져온다. 한국과 일본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일 양국이 전쟁으로 폐허가 된 잿더미에서 역경을 딛고 경제기적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올림픽이 가져다준 유·무형의 경제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양국 모두 이른바 ‘올림픽 특수’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1945년 8월 태평양전쟁이 끝난 뒤 일본 전역은 곳곳이 모두 파괴됐다. 하지만 일본은 1964년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경제도약의 발판을 착실히 다졌다. 일본은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사회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데 주력했다. 이와 더불어 제조업과 건설업·서비스업·통신시설 등도 고속성장했다. 소니·캐논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올림픽 마케팅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일본의 경제는 이후 10년간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10년간 세계경제성장률의 2배, 세계 수출증가율의 3배나 되는 고도 경제 성장을 경험하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세계 경제대국으로 우뚝 서기도 했다.

한국도 서울올림픽을 전후로 엄청난 경제성장을 이뤘다. 1950~53년 3년간 한국전쟁을 겪은 한국은 전 영토가 잿더미였다. 경제발전을 기약하기 힘들 정도였다. 하지만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고도성장을 경험한 한국은 서울올림픽을 통해 신흥공업국의 선두주자로 격상됐다.

한국 역시 서울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공항, 고속도로, 지하철 등 사회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한국은 올림픽 개최로 총 26억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거뒀다. 올림픽으로 창출된 일자리도 33만 6000개에 달했다. 1980년대 내내 평균 10%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보인 한국은 마침내 세계 10대 경제대국의 대열에 당당히 진입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10-03-0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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