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세종시 당내 토론안되면 分黨이 맞아”

홍준표 “세종시 당내 토론안되면 分黨이 맞아”

입력 2010-01-18 00:00
수정 2010-01-18 13:2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내 소신만 내세우면 탈당하고 당 만들어야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18일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당내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 갈등과 관련, “서로 토론이 안 된다면 분당하는 것이 맞겠죠”라고 말했다.

 범친이계인 홍 의원은 이날 KBS1 라디오 ‘안녕하세요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국가의 백년대계를 보고 이성적으로 토론을 벌여 당 내부 정리부터 하고 난 뒤에 야당 설득 작업에 들어가는 것이 순서”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소위 정당에서 이 문제를 토론하기로 했는데 ‘토론하지 말자’고 하면 당을 같이 할 수 없겠죠”라면서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정부가 법안을 내놓으면 당은 토론을 하게 돼 있다. 당내에서 당연히 논쟁을 붙여서 토론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문제의 본질은 박근혜 전 대표의 ‘신의성실 원칙’과 이명박 대통령의 ‘사정변경 원칙’이 부딪친 것”이라면서 “대원칙끼리 부딪혔으면 무엇을 선택하는 것이 옳은지 토론을 통해 정해야 한다. 대통령이 대국민설득을 하려고 당에 화두를 던졌는데 논의조차 하지 말자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는 ‘수정당론이 채택되더라도 반대한다’는 박 전 대표를 우회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의원은 특히 “어느 조직이나 집단에서 자기 소신만 내세우면 혼자 탈당하고 나가 당을 만들어야 되겠죠”라면서 “당론이 있고 당 전체 의견이라는 게 있는데 내 소신만 중요하고 남의 대다수 소신을 접으라고 한다면 그 사람은 독불장군이다. 그런 식으로 정치하려면 탈당할 생각을 하고 하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