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중앙당사 DJ영정 사진 갑자기 사라져

민주당 중앙당사 DJ영정 사진 갑자기 사라져

입력 2010-03-18 00:00
수정 2010-03-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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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영등포 중앙당사에 걸려 있던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이 갑자기 사라진 것을 놓고 당 안팎에서 여러 말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유지를 계승하겠다며 지난해 8월 당사 지도부 회의실에 두 영정 사진을 걸었지만 DJ 사진이 지난 16일 사라진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이에 대해 이강래 원내대표는 18일 고위정책회의에서 “사진이 분실된 경위를 파악한 뒤 경찰에 신고할지를 판단하겠다”며 “오랫동안 대통령을 모셨던 내 감으로는 틀림없이 열성 지지자가 모셔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비주류 측은 “민주당이 DJ 정신을 제대로 계승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며 당 지도부의 책임을 거론하고 나섰다.

 동교동계의 대변자 격인 장성민 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세균 대표 체제가 과거 민주당의 노선과 정체성을 지키지 못하고 열린우리당만 챙기고 있는 것에 불만을 품은 지지자가 DJ 사진을 댁으로 모셔간 것”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노 전 대통령의 사진만 남은 것도 이런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구 민주계 소속의 한 의원은 “당 대표실은 일반인 출입이 자유롭지 않은 곳”이라며 “DJ 사진만 사라진 것은 ‘노무현 정신’만 계승하겠다는 열린우리당 출신 지도부의 음모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 핵심 관계자는 “영등포당사 외에 다른 당사나 국회에는 두 전직 대통령의 사진이 그대로 걸려있다”며 “단순한 분실 사건”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곧 DJ 사진을 영등포당사 대표실에 다시 걸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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