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방식 견해차로 순항 미지수
민주당이 24일 마감한 서울시장 경선후보 공모에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이계안 전 의원이 참여했다.경선 방식에 반발해온 이 전 의원이 후보로 등록함에 따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후보등록 절차를 마무리했으며 한 전 총리도 오후 공모에 응했다.
지난해 11월 출마를 선언했던 김성순 의원은 100% 여론조사 경선 방식을 수용할 수 없다며 앞서 지난 22일 출마를 포기했다.
그러나 이 전 의원이 여전히 TV토론 보장,경선일정 연기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 반해 한 전 총리측은 이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경선 세부 룰에 대한 진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 전 의원은 후보 등록에 앞서 낸 성명에서 “공모에 응하기로 한 것은 경선 일정과 방식에 대한 합리적 제안이 결국 받아들여질 것으로 믿기 때문”이라면서 “정세균 대표는 경선 정상화에 즉각 나서야 한다”며 TV토론 등을 위한 후보자간 협의와 지도부의 중재를 촉구했다.
그러나 한 전 총리측은 “경선 절차를 빨리 마무리하고 본선에 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당 선관위를 통해 TV토론 등에 관한 후보간 조율을 시도해볼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이같은 이견으로 타결은 불투명해 보인다.
민주당은 25일 공천심사위를 거쳐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두 사람을 경선 후보로 확정한 뒤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내달 2일께 공천을 완료할 방침이다.
한 전 총리가 야권의 서울시장 유력 후보로 거론돼온데다 그의 대중적 인지도가 여론조사 경선에 반영될 것으로 보여 일단 공천이 유력시되나 경선 방식에 대한 이 전 의원과 비주류의 반발로 경선이 순항할 지는 미지수이다.
한편 한 전 총리는 25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한명숙표 복지플랜’이라는 주제로 첫 정책발표회를 갖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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