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서울시장후보에 듣는다]오세훈 시장 “재선 이뤄 서울형 복지 완성”

[한나라당 서울시장후보에 듣는다]오세훈 시장 “재선 이뤄 서울형 복지 완성”

입력 2010-04-28 00:00
수정 2010-04-28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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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미쳐 있었다. 지난 4년 서울시에 미쳐 있었다. 좌도 우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행복하고 즐겁게 미쳐 있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그렇기 때문에 다시 한번 서울시에 재투자하는 것이 도리라는 책임감이 생겨 재선에 도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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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오세훈 시장
→재선이 아니라도 이미 대권 반열에 오르지 않았나. 또 나서야 했나.

-시정 만족도가 75%까지 나왔다. 현직 프리미엄이라고 폄하하기도 하지만, 사력을 다했기 때문에 나온 수치다. 재선된 뒤 서울형 복지를 완성하고 떠나고 싶다.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 강점이 있다면.

-지금 여야를 막론하고 예비 후보들의 공약이나 토론을 들여다보라. 어떤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하는 열정을 볼 수가 없다. 바로 5년 뒤, 10년 뒤면 나타난다.

비전을 가진 후보를 보지 못했다. 그런 후보를 발견한다면 양보할 마음도 있다. 그러나 그런 비전은 전 세계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꿈을 키워온 사람이 아니면 갖기 힘든 그런 마음가짐이다.

→서울시에서 가장 사랑하는 장소는

-한강이다. 여의도, 난지도, 뚝섬, 반포…. 그리고 이 한강변을 연결하는 자전거길, 산책길을 따라 난 수십, 수백개의 뷰 포인트들을 자전거를 타고 돌아본 사람은 한강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세계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 아침은 아침대로, 해질 때는 해질 녘대로 다 너무나 아름답다.

→서울시의 유·무형적 모습을 더 바꾸고 싶은 게 있다면.

-무형 측면에서 ‘창의(創意) 시정’은 취임 때부터 중점 사안이었다. 이제는 공무원들이 스스로 일감을 찾는 수준에 이르렀다. 민간 기업들이 배우러 올 정도다. 이것이 체질로 굳어져 DNA를 형성토록 만드는 게 목표다. 마치 하드웨어에만 골몰한 것처럼 비쳐지지만 그렇지 않다.

→말 많은 광화문광장은 어떻게 바꿀 것인가.

광화문광장은 역사성과 역동성, 다이내믹스를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다.

역사 그 자체로 승부하는 도시는 로마, 교토 등 많다. 서울은 1000만 대도시다. 여기에 역동성을 넣으려는 거다. ‘스노잼 대회’ 등은 이런 시도였다.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상태에서 치러졌기 때문에 논란이 생겼고, 더 실험을 해보자는 것이지만 대한민국 브랜드인 다이내믹스가 국가 상징공간인 광화문과 상승 작용을 일으켜 폭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더 중점을 둘 일이 있다면.

-역사성에 생태성을, 거기에 문화성을 더해 한강 르네상스와 남산 르네상스를 완성하는 일이다. 한강과 남산은 지금 빠르게 변해 가고 있다. 서울시 신청사가 들어서면 보존되는 본관동은 도서관으로 바뀐다. 그러면 서울광장에서 돗자리를 깔고 엄마 무릎을 베고 책을 읽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도란도란한 웃음이 피어나는 서울광장을 기대만 해도 즐겁다.

→오 시장이 아니라면 누가 되면 좋겠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오세훈이 돼야 한다.

→끝나고 어떤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한 세대 뒤에 ‘서울시를 먹여 살릴 바탕을 만들어 놓고 나간 시장’이 되길 원한다. 그게 바로 디자인과 경제를 합친 ‘디자이노믹스’이다. 정치 마인드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다.

‘디자이노믹스’ ‘컬처노믹스’ ‘도시마케팅’ 이런 것들이 경쟁력과 기초체질을 강화하기 위한 가장 좋은 정책 수단이다. 21세기는 디자인과 브랜드로 승부하는 세기다. 이명박 전 시장의 성공작인 청계천이나 버스개혁도 사실 디자인 개혁이다.

청계천 고가도로를 걷어내고 물길을 낸 것은 수변공간 디자인이다. 디자인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지 않았을 뿐이다. 버스 중앙차로 역시 큰 공공디자인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이다. 모든 도시가 디자인 전쟁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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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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