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김무성 새 원내대표로 합의추대

한나라, 김무성 새 원내대표로 합의추대

입력 2010-04-29 00:00
수정 2010-04-29 15: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친박(친박근혜)계 4선의 김무성 의원이 29일 한나라당의 차기 원내대표로 사실상 확정됐다.

 김 의원과 경쟁을 벌였던 친이(친이명박)계 이병석 의원 등이 당 화합 차원에서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김 의원이 단독후보로 옹립된 데 따른 것이다.

 김 의원은 내달 4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신임투표 형식을 빌려 새 원내사령탑으로 사실상 합의추대될 것이 확실시된다.

 부산 출신인 김 의원은 이날 국토해양위원장실로 이 의원을 직접 찾아가 양해와 협조를 구했고,이에 이 의원은 대승적 차원에서 ‘아름다운 양보’로 화답했다.

 김 의원은 이 의원과 가진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고민 끝에 제 나름대로 결단을 해 출마했고,당과 국민을 위해 아름다운 양보를 해 주신 두 분(이병석 심재철 의원)께 감사드린다”면서 “두 분의 높은 뜻을 잘 받들어 ‘소리’(小利)를 버리고 ‘대의’(大義)를 쫓아 당과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참정치인이 역사를 생각해야 한다’는 좋은 글을 가슴에 품고 다니면서 원내대표직을 잘 수행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사실상 새 원내대표로 가닥이 잡힘에 따라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를 이루는 정책위의장에는 자동적으로 친이 고흥길 의원이 낙점되게 됐다.

 이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것은 중도실용주의 깃발 아래 국가선진화와 정권 재창출을 통해 국민이 부여한 사명을 완수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그 일은 당의 단합 없이는 불가능하다”면서 “당이 너무 오래 갈등의 고통을 받아 아름다운 양보를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평소 존경하는 김무성 의원이 제 방을 찾아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게 된 심경과 여러 가지 고뇌를 말했는데 참으로 당과 나라를 생각하는 깊은 충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친이계 정의화 최고위원도 27일 같은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했고,황우여 안경률 이주영 의원 역시 출마 의사를 접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