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학술·문화행사로 진행”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가 경찰의 예상과 달리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나 시위 없이 차분하게 치러질 전망이다. 노 전 대통령의 추모는 학술·문화행사, 온라인 등을 중심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6일 경찰에 따르면 5월 한달간 노 전 대통령 서거 관련 추모집회는 단 한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5월 서울지역 집회·시위 신고현황’ 자료에 나타난 전체 3814건 가운데 추모 관련 집회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경찰은 노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앞두고 비상이 걸렸었다.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와 시위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진보·보수 단체 충돌 시 대응 방안’까지 짜는 등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1주기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노무현 재단은 “학술·전시행사, 추모콘서트 등 위주로 차분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8일 성공회대에서 추모 콘서트를 연다. 이 행사는 애초에 서울광장에서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서울시가 ‘하이서울페스티벌’을 이유로 허가를 내주지 않아 시청 앞 개최가 불발됐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2010-05-07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