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경제브레인 2인 엇갈린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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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6 00:00
수정 2010-05-26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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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윤진식, 충주 보선위해 정책실장 사임

대표적인 MB맨인 윤진식 정책실장이 1년 4개월만에 청와대를 떠난다. 윤 실장은 2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7월28일에 있을 보궐선거 준비를 위해서 정책실장직을 사직하고 고향인 충주에 내려가서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충주는 민주당 이시종 의원이 6·2 지방선거 충북도지사에 출마하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해 보궐선거가 열린다.

윤 실장은 “고향인 충주가 다른 도시에 비해 굉장히 낙후돼 있어 이를 개선시키고 발전시키고자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께 사임하겠다는 의사 표시를 강력하게 했고, 어제(24일) 최종적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윤 실장이 사임하면서 정책실장의 소관이었던 경제수석과 국정기획, 사회정책, 교육과학문화 등 4개 분야는 당분간 정정길 대통령 실장의 직접적인 지휘를 받게 된다. 공석이 되는 정책실장에는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힘받는 최중경, 경제수석 위상·역할 커질 듯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의 사퇴로 최중경 경제수석의 위상과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지금까지 최 수석은 윤 실장의 지휘를 받는 참모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앞으로 최 수석의 역할은 윤 실장이 물러난 뒤 정책실장 자리가 남아 있느냐의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책실장 자리가 없어질 경우 대통령을 보좌하는 경제수석의 힘이 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 등 현 정권의 원로급 실세들의 보이지 않는 도움을 받아왔다는 점도 최 수석의 운신 폭을 넓혀 줄 것이란 관측이다. 최 수석이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경제 부처와 원활하게 업무 교류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윤증현 기재부 장관, 진동수 금융위원장, 임종룡 기재부 1차관 등과는 옛 재무부( MOFIA) 출신들이어서 호흡이 잘 맞는다. 최 수석이 특유의 강력한 추진력과 리더십을 접고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10-05-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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