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 ‘이재오 벽’ 넘을까

장상, ‘이재오 벽’ 넘을까

입력 2010-07-26 00:00
수정 2010-07-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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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8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인 서울 은평을에서 민주당 장 상 후보가 26일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그 파괴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권 2인자’로 불려온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와 야권 대표주자로 나선 장 후보간 일대일 구도가 구축되면서 이 후보가 독주해온 선거판에 막판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번 단일화로 은평을에서는 41년째 이 지역에 거주해온 이 후보의 ‘지역일꾼론’과 장 후보의 ‘정권심판론’이 정면충돌하게 됐다.

 민주당 등 야권은 후보단일화로 전통적 지지층이 결집,역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기대를 내비쳤다.이화여대 총장을 지낸 교육 전문가의 면모를 내세워 교육과 복지에 취약한 이 지역의 바닥 표심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명박 정부의 상징적 인물들이 출마한 은평을과 충북 충주에서 잇따라 단일화가 성사,그 바람이 전체 판세에 파급되면서 정권심판론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게 야권의 주장이다.

 우상호 대변인은 “당 자체 여론조사에서 일대일 대결시 장 후보가 이 후보를 5% 이내로 따라붙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부동층 응집 효과 등으로 ‘15%+α’의 상승 효과가 유발되며 승률이 0%에서 50%로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단일화가 불과 선거일 이틀을 앞두고 이뤄진 데다 장 후보가 참신함에서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없지 않아 그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회의적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이 후보 개인에 대한 지역내 동정론,지역발전을 위해 힘 있는 여당 후보를 밀자는 인물론,본격적인 휴가철과 맞물려 투표율이 극히 저조할 것이란 전망을 고려하면 이 후보가 그다지 불리할 게 없다는 얘기다.

 민주당이 이틀간 당력을 총집중,단일화 사실을 지역에 알리며 투표율 제고에 만전을 기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명분없는 야합”이라며 평가절하하면서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조해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유권자들을 우롱하는 정치쇼”라며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후보측은 “애초 예상된 일인만큼 남은 이틀간 선거전략이 바뀔 게 없다”며 “은평 주민만을 바라보고 해온 선거운동 기조를 끝까지 이어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참여당 천호선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장 후보를 4∼5% 포인트 차이로 따라붙은 것으로 알려지는 등 선전했지만 인지도와 정당 조직력에 밀려 본선 진출에 실패했으며 참여당의 원내정당 진입도 불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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