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대주자들, 텃밭 전북서 “내가 간판”

민주 전대주자들, 텃밭 전북서 “내가 간판”

입력 2010-09-18 00:00
수정 2010-09-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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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10.3 전당대회 주자들이 18일 텃밭인 전북에서 날선 공방을 벌였다.

 8명의 주자들은 이날 전북 전주에서 열린 전북도당 대의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통해 저마다 2012년 정권교체를 이룰 당의 간판으로 자신이 적임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세균 후보는 “모두가 2012년 정권교체를 위해 통합과 연대,강한 민주당을 얘기하지만 아무나 김대중,노무현 철학을 계승할 수는 없다”며 탈당 전력이 있는 정동영 후보와 한나라당 출신인 손학규 후보를 겨냥,“정치적으로 인간적으로 신의와 지조를 지킨 정세균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에 손학규 후보는 “많은 분들이 ‘진흙탕 싸움에 끼어들지 말라’며 대권을 위해 당권 도전은 하지 말라고 만류했다”며 “동네 구멍가게가 내부수리를 해도 간판을 새로 바꾸는데 당 대표를 바꾸지 않으면서 우리가 새롭게 태어났다고 하면 국민이 믿겠는가”라며 지난 2년2개월 당 대표를 지낸 정세균 후보를 겨냥했다.

 박주선 후보는 “우리 당에는 ‘빅3’(정세균.정동영.손학규)가 있지만 ‘대선 참패’ ‘총선 대패’ ‘무기력한 리더십’이라는 또다른 빅3가 있다”면서 “2012년 정권교체를 위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철저히 바꿔야 한다.박주선이 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천정배 후보는 “이미 민심은 이명박 정권을 떠났지만 민주당은 어떤가.지난 2년 가장 무기력한 야당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김대중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고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노무현을 알아본 지혜로 민주당을 이끌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당내 유일한 여성 후보인 조배숙 후보는 “익산이 낳아주시고 전북이 키워주신 전북의 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보수적인 한나라당도 여성을 당 대표로 선출해 썼다”며 “이제 민주당도 여성 당 대표감,대선 후보감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후보는 자신의 탈당 전력 논란과 관련,“난 사업에 실패한 뒤 풍찬노숙하다가 집에 돌아온 아들”이라며 “갖은 수모와 고통을 이겨내고 집안을 일으켜세운 TV 드라마 속 ‘제빵왕 김탁구’처럼 당을 일으켜 세우는 효자 큰아들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출신인 이인영 후보는 “민주당은 복지당.평화당으로서 더욱 진보.개혁적으로 나서 이 땅의 서민과 중산층의 눈물을 닦아줘야 한다”며 “학생운동과 재야운동을 함께 한 진보정당.진보적 시민단체의 옛 동지들에게 2012년 정권교체야말로 이 시대 과제임을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역시 486 후보인 최재성 후보는 “집권하기 위해서는 젊고 능력있고 똑똑한 민주당이 돼야 한다”며 “이명박 정부 들어 퇴행하고 있는 민주주의의 꿈을 싣고 달리는 40대 철마가 돼 2012년 대통령 선거까지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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