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과일값 올라도 농가소득 감소”

李대통령 “과일값 올라도 농가소득 감소”

입력 2010-09-20 00:00
수정 2010-09-2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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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국무회의에 참석한 장관들과 환담을 하며 과일 가격을 비롯한 추석 물가를 직접 챙겼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제40차 국무회의에 앞서 약 10분간 국무위원들과 환담하면서 “과일 유통과정에 대한 문제가 과거 정권 때부터 나왔었는데,중간 마진이 너무 세서 그런지 아직도 소비자에게 오면 가격이 너무 비싸진다”고 말했다.

 특히 “소비자 가격이 올라도 농가는 소득이 오히려 떨어진다”면서 “최종 소비자는 비싼 것만 먹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농수산물 유통과정에 대해 장관들이 조금 관심을 갖고 살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재래시장 물가가 더 싸다는 점을 언급한 뒤 “재래시장도 주말에는 주변에 차를 조금 댈 수 있게 해주면 어떨까 싶다”며 “주변에라도 주말 같은 때는 차를 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재오 특임장관은 “평일에도 점심시간 같은 때는 한 20분 정도는 차를 댈 수 있게 해주면 좋지 않겠느냐”고 호응했고,이 대통령은 “정부가 당장 해줄 수 있는 것은 바로 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그 문제는 지자체가 조례로 사용료를 받게 돼있는 문제가 있다.그만큼의 지원은 중앙정부가 해 줄 테니 풀어주면 안 되겠느냐고 말한 적 있다”고 소개했다.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자체가 시장 주변에서 (불법주차) 딱지도 떼는데,그런 것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사실 30분 정도 주차하게 해주는 것으로는 물건을 내리고 싣다가 끝나 버린다”며 “조금 더 편안하게 소비자들이 재래시장을 이용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하는데,그렇게 되면 재래시장이 훨씬 좋은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행정안전부에서 할 수 있는 각종 방안을 검토하도록 해보라”고 지시했고,맹형규 행정안전 장관은 “바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또 이 대통령은 박재완 고용노동 장관이 “지난해 7월부터 점진적으로 개선 방안을 실행해가고 있다”고 한데 대해 “그런 것을 점진적으로 할 게 뭐 있나.한 번에 시행해서 되도록 해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가 끝나고 상춘재에서 국무위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그동안 노고를 격려하고 명절 덕담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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