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의원 “안상수 관련 정보는 정부에서 준 것”

이석현 의원 “안상수 관련 정보는 정부에서 준 것”

입력 2011-01-18 00:00
수정 2011-01-1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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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아들이 서울대 로스쿨에 부정으로 입학했다.”는 잘못된 폭로로 검찰에 고소당한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정부 고위층으로부터 그 정보를 제공받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파문이 예상된다.

 이 의원은 18일 MBC 라디오에 출연, “취재원 보호를 위해 정확하게는 말씀을 못 드리지만 우리 당 사무처 간부가 우리나라 최고 권력기관에 근무하는 간부로부터 얘기를 듣고 당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믿을 만한 곳으로부터 그런 제보가 들어왔기 때문에 저나 박지원 원내대표나 안 믿을 수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를 지칭하는 거 아니냐는 확인 질문에 “아니다.”라며 친분이 있는 ‘최고 권력기관 간부’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 의원의 말이 사실이라면 당·청 혹은 여권 내 계파 간의 갈등 때문에 안 대표와 관련된 ‘과장·왜곡 정보’가 흘러다닌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 의원은 또 여권 및 일부 보수 언론에서 청와대가 대포폰을 사용해 민간인 불법 사찰에 개입했다는 것을 폭로한 이 의원의 자료에 대해서도 허위라고 몰고 가는 데 대해 분개했다.

 이 의원은 “청와대의 사찰과 대포폰을 국회가 국정조사해 보고 제 말이 허위로 드러나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면서 “그러나 사실로 드러나면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다시는 불법사찰이 없도록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최고권력기관이 어디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 사람 목이 날아가기 때문에 말해 줄 수 없다.”면서 “내가 오죽 억울했으면 이렇게 하겠느냐. 떼소문을 듣고 말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위험하지만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 대표와 서울대에 미안하고, 고소당하고 비난받는 거 감수하지만, 대포폰까지 허위라고 몰고 가는 건 참을 수 없다.”면서 “사실 서울대에서 성적표를 안 내놓고 있고 서울대가 아니라고 하는 걸 따라가고 있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손학규 대표, 박 원내대표, 저까지 삼중 사과를 했는데 여당은 수차례 근거 없는 비방을 해 놓고도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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