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임기3년 ‘눈물’ 소회

최시중, 임기3년 ‘눈물’ 소회

입력 2011-03-04 00:00
수정 2011-03-0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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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조회서 “일 있어 행복했다”… 연임 여부엔 함구

연임 여부를 놓고 주목받고 있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눈물을 보여 해석이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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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연합뉴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연합뉴스
최 방통위원장은 3일 방통위 강당에서 열린 직원 월례조회에서 ‘비에 젖은 자는 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네덜란드 속담을 인용하며 “지난 3년 동안 일에 흠뻑 젖어 고달픔도 잊었다. 일을 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최 위원장은 직원들에게 “혹시 마음에 상처를 주었거나 실망을 준 일이 있었다면 용서해 달라. 격려로 용기를 준 것이 있다면 기억해 달라.”며 “일을 열심히 해 준 여러분이 나에게는 가장 큰 보상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 위원장의 눈물과 발언이 떠나는 기관장의 이임사를 연상케 할 정도였다. 그는 이어 “3년의 시간을 되돌아볼 때 ”‘2F 2R’의 말도 잘 생각해 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2F는 Forgive(용서하다)와 Forget(잊다)을, 2R은 Remember(기억하다)와 Reward(보상하다)를 의미한다.

오는 25일이 되면 3년 임기가 끝나는 최 위원장은 연임 여부에 대해 끝까지 함구했다.

방통위 내부에서는 위원장의 눈물에 대해 “이날 월례조회가 그의 3년 임기 중 마지막”이라는 의미 부여부터 “감정이 풍부한 최 위원장이 3년 소회를 밝히며 만감이 교차해 나온 눈물”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와 국회·방통위 주변에서는 최 위원장의 연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2011-03-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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