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손학규 출마’ 내분 가열

민주 ‘손학규 출마’ 내분 가열

입력 2011-03-30 00:00
수정 2011-03-30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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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텃밭 분당 흔들어라” “낙선 땐 정치생명 흔들린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 출마 여부를 놓고 민주당의 내분이 가열되고 있다.

박지원 원내대표와 대표 특보단 간사인 신학용 의원이 공개적으로 출마 반대 입장을 밝힌 반면, 김영환·안민석 등 수도권 의원들은 출마 지지 입장을 트위터와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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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이상득 나란히
손학규·이상득 나란히 손학규(앞줄 왼쪽) 민주당 대표와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29일 서울 서초동 반포근린공원 심산 김창숙 선생 기념문화센터 개관식에 참석, 나란히 앉아 있다.
연합뉴스
이는 민주당 수도권 의원들이 한나라당 수도권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느끼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총선을 겨냥해 손 대표가 한나라당의 텃밭인 분당을에 출마, 선거판을 흔들어달라는 것이다. 경기 오산을 지역구로 둔 안 의원은 “손 대표가 대권 주자로서 지도력과 파괴력을 선보이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며 출마를 주장했다.

그러나 특보단 소속인 신 의원은 최근 국회 기자회견에 이어 라디오방송 등을 통해 손 대표의 분당을 출마 4대 불가론을 펼치고 있다. 노영민·강창일 의원 등도 동참하는 분위기다. 신 의원은 “역대 최저 투표율이 예상되는 데다 여론조사에서도 분당을은 누가 나가도 다 진다고 나왔다.”고 비관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손 대표의 출마를 반대하는 측근들은 다른 지역 선거운동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낙선했을 경우 대선을 겨냥한 정치생명에도 위태로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날 손 대표는 재보선 선거지원 운동에서 벗어나 하루종일 서울에 머물렀다. 31일 결단시한을 앞두고 고심을 거듭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2011-03-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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